시뻘겋고 뜨거우며 비릿하지만 짜릿한 롤러코스터 같은 연극

중앙대 연극학과 출신 최규환, 오의택, 고혁준, 조인표, 마창훈등 이 모여 만든 극단 공작소가 지난해 선보인 연극 '아타미 살인사건'이 대관문제로 연장을 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건 이후 2008년 새로운 배우와 구성으로 돌아온다. 일본의 대표적 극작가인 재일동포 츠카 고우헤이(한국명 김봉웅)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뜨거운 바다'(1985년), '월미도 살인사건'(2002년) 등으로 국내에 소개됐다.

그는 25세때인 1974년 이 작품으로 일본 최고의 희곡상 가운데 하나인 '기시다(岸田)희곡상'을 최연소 수상했으며, 82년 소설 '가마타(浦田)행진곡'으로 전후작가로는 처음으로 '아쿠타가와(芥川)상'과 쌍벽을 이루는 '나오키(直木)상'을 받았다1985년 한국초연 ! 당시 연극계의 간판스타 강태기 ,최주봉, 김지숙, 전무송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타미 살인사건'은 범죄 수사보다는 사건의 미학적 재구성에 관심이 있는 일본 경시청의 괴짜 형사들이 아타미 해변에서 한 여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를 수사하는 과정을 일본 음악, 팝송, 가요 등 다양한 음악 속에 코믹하게 그려냈다.

'2008아타미 살인사건'은 통속적인 치정사건을 영화의 엔딩처럼 화려하고 미적인 완벽한 살인사건으로 변모시키며 속도감 있게 전개되어 90분간 롤러코스터를 타며 색깔은 시뻘겋고 온도는 뜨거우며 냄새는 비릿하지만 느낌은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연기자 최규환이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으며 2007년 4인의 배우로 한달간 공연됐지만 2008년에는 새로이 팀구성을 추가해 2팀의 구도로 25일부터 11월30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2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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