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연으로 1년간 장기공연 돌입

미국 최장기 작품으로 기네스북 오른 '쉬어 매드니스' 국내 초연

미국에서 27년간 롱런한 작품 '쉬어 매드니스(Shear Madness)'가 서울 대학로에 떴다.

극단 차이무의 대표이자 화제작 '클로저'의 연출가인 민복기의 손길로 거듭난 '쉬어 매드니스'는 지난 3일부터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본격 관객몰이에 나섰다.

이 연극은 지난 1980년 미국 보스턴에서 초연된 이래, 여전히 전 세계 22개 도시의 공연장에서 매일 공연돼 '미국 연극의 교과서'로 신뢰받고 있는 작품.

뮤지컬 최고히트작인 오페라의 유령이 7,486회, Cats가 7,485회의 공연기록을 지닌 데 반해, 이 연극은 무려 3만7천번의 공연기록을 자랑한다.

내공만점의 이 연극은 미용실 위층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 범죄사건을 풀어가게 만드는 추리 형식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관객이 '증인'으로 직접 극에 참여하는 독특한 형식을 갖춰 한층 흡입력이 높다.

관객은 이제껏 모든 사건의 진상을 지켜본 유일한 목격자로 거듭나 자신의 목격 사실을 배우에게 전달하고, 작품 말미에 투표를 통해 그날의 범인을 관객이 지목하는 구성을 지니고 있는 것.

이같은 공연방식으로 매 공연의 결말은 배우도, 관객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스릴로 그득하다.

이와 함께 '거기''마르고 닳도록' 등에서 순발력과 능청스런 연기를 보여 준 '이성민'(마형사 역)과 '오용'(토니 리 역)이 주축을 이루고 '라이방'의 '최무인'(태진아 역)이 합세한다. 또 '임대아파트''춘천 거기' 등에서 리얼한 연기를 선보인 '이지현'(장여사 역), '우리읍내'의 '연보라'(미용사 미스 심 역), '어쌔신'의 '홍우진'(장형사 역)이 호흡을 함께 해 한껏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성민, 오용, 최무인, 이지현, 연보라, 홍우진 (좌측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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