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성에 의해 저질러진 한국의 서래마을 영아 유기 사건과 유사한 범죄들이 프랑스에서 잇따르고 있다.

10일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중부 지방인 루아르-에-셰르 도(道)의 공트르에서 자신이 낳은 아기 3명을 잇따라 살해 유기한 혐의로 39세 여성 마리네트 프쟁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루아르-에-셰르 도는 공교롭게도 서래마을 영아 유기 사건의 범인 베로니크 쿠르조의 집이 있는 앵드르-에-루아르 도와 이웃한 지역이다.

프쟁의 혐의는 그의 옛 집 정원에서 영아 사체 1구가 발견된 지난 1월 말에 이미 드러났다. 이후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인 10월 중순과 지난 8일 나머지 2구의 영아 사체가 같은 장소에서 현재 집주인과 수사진에 의해 잇따라 발굴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1월과 10월에 사체로 발견된 영아들은 1995년과 2000년에 각각 숨진 것으로 보인다. 프쟁은 임신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숨겼다고 진술했고, 아기들의 아버지는 프쟁의 전 남편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프쟁의 정신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15세 이하 미성년자 고의 살해 혐의를 받는 페쟁은 이미 성년인 자녀 4명을 두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프랑스 남부 도시 툴루즈에서도 유사한 영아 유기 범행이 드러났다.

39세 여성이 2년 전 아파트에서 아기를 홀로 나은 직후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는데, 부검 결과 숨진 영아는 태어났을 때 살아 있었고 질식에 의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네 아이의 어머니인 이 여성은 아기를 냉동고에 넣은 뒤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의 과거 내연남이 지난달 31일 아파트를 방문했다가 냉동고 속의 아기 사체를 발견한 직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용의자의 19세 딸도 범죄 행위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장시간 조사를 받았으나 구속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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