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 프로그램 갈수록 인기, 입소문 타 관람객 계속 증가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이 개막 11일째인 지난 20일에 총관람객 수 102만 8천 여 명을 기록하였다. 개막 후 두 번째 일요일인 지난 19일에는 18만 9천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개막 이후 최대 인파가 잠실종합운동장을 찾았다.

행사 중반을 넘기면서 행사장에는 개인 참관보다는 연인, 학생, 가족 단위의 참관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개막 초기에 사전 홍보를 통해 행사장을 찾던 모습과는 달리 이미 행사장을 찾았던 시민들의 입소문에 의해 참관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10월 18일 MBC TV에서 방영된 '무한도전'의 디자인특집 프로그램 '2008 서울디자인올림픽 도전기'가 전국 시청률 16.5%를 기록해 이날 방영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도 행사의 관람객 증가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방송이 나간 다음 날인 19일 전시장에는 무한도전팀의 전시부스를 찾기 위한 인파때문에 입구의 정체가 더욱 심한 모습이었다.

컨퍼런스 개최장으로 사용되었던 국내 최대 규모인 에어돔은 특이한 형태와 색다른 공간감으로 인해 서울디자인올림픽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포토존으로 자리잡았다.

전시 프로그램 중에는 서울디자인 비전관의 관람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시민들의 서울의 도시디자인 정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외에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세계디자인 놀이공간에는 잔디광장을 개방한 이후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또한 상설무대에서 열린 친환경 패션쇼는 일반인이 보기 힘든 패션쇼를 대중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1회, 2회 공연 모두 관객들이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큰 호응을 얻었다.

패션쇼를 관람한 한 노부부는 “유휴 스포츠 공간을 활용해 이런 대규모의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참 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그 인기를 더 하고 있다. 주경기장 2층 데크에 마련된 '집밖의 집에서(어어어:마을대회)'는 재활용을 테마로 하여 삶과 예술의 마을잔치를 여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각 공방 프로그램의 시간을 늘리거나 추가 증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대량으로 버려지는 자동차, 우산, 봉투, 거푸집, 가설비계 등을 재료삼아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공동작업실과 포럼 등으로 재활용의 생활 작품화를 시도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창작의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개인 관람객은 “처음엔 뭐가 이렇게 없나 싶다가 나중엔 뭐가 이렇게 많나 싶어지는 대회”라며 “24일과 25일 좀 더 자세한 관람을 위해 다시 행사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한 연인 커플은 “넓은 공간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디자인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밀접해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연계행사인 '2008 한류 페스티벌', '헨릭 빕스코브 패션쇼', '해치 그림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오는 25일에 열리는 '해치 그림그리기 대회'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서울의 상징으로 선정된 '해치'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해치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대회 참가대상은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이며 온라인접수로 선착순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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