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석호 아름다운 해변과 호수로 가득 찬 낙원

케랄라 해변 전경
코코 야자를 뜻하는 '케람(Keram)'에서 비롯된 케랄라 Kerala는 인도대륙의 남서부에 인도양을 따라 길쭉하게 뻗어있는 매력적인 땅이다.

산과 협곡, 기름진 논, 푸른 석호, 아름다운 해변과 호수 등 자연의 경이로 가득한, 푸른 낙원 케랄라는 풍부한 해산물과 코코넛 작물 등 각종 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곳이다.

기원전 3세기경부터 케랄라는 이집트인, 페니키아인, 중국인, 바빌로니아인 등과 교역 관계를 맺어왔으며, 1498년에는 포르투갈인도 케랄라 지방에 상륙했다. 그 후에는 네덜란드인, 프랑스인, 영국인 등이 이곳의 풍부한 상아, 티크재, 향신료 등에 매료돼 왕래하기 시작했다.

미식가들의 천국인 케랄라의 다양한 요리를 맛본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케랄라 음식 특징은 코코넛을 듬뿍 넣고 약간의 양념을 한 후 천천히 조리하는 것이다.

이곳 주민들의 주식은 쌀이며, 그 조리방법은 실로 다양하며 많은 종류의 해물요리(생선커리)도 맛볼 수 있다.

티루바난타뿌람 및 주변지역 티루바난타뿌람(Thiruvananthapuram)은 케랄라의 주도이며, 이지역의 주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케랄라 페스티발 현장
관광 명소로는 비슈누 (Vishnu)신에게 봉헌돼 힌두교인만이 입장이 가능한 파드마나바스와미 사원 (Padmanabhaswamy Temple)과 경내에 있는 아난타 뱀에 앉아 쉬고 있는 신상, 매우 정교한 청동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나삐에르 박물관(Napier Museum)은 소장품들 뿐 만아니라 흥미로운 건축물로서도 유명하다.

티루바난타뿌람이 이 지역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한다면, 또 다른 명소로서는 케랄라에서는 물론 인도 전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코발람(Kovalam)해변이 있다.

주도에서 12km정도 떨어진 코발람은 아늑한 만 주변을 은색 초승달 모양으로 둘러쌓듯이 자리 잡고 있으며, 키 큰 야자수들이 해변을 감싸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숙박 시설도 준비돼 주머니가 가벼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케랄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간지역은 타밀나두와 까르나타카(Kamataka) 주 접경 지역에 위치한 외야나드(Wayanad)를 들 수 있다. 이 낮은 구릉지대는 께랄라 부족의 고향으로서 사원이 몇 군데 있으며 특히 라까디(Lakkadi)지역은 그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다.

케랄라 관광은 코치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 76km떨어진 곳에 위치한 코따얌(Kottayam)은 야자수로 둘러싸인 평온한 호수로도 유명한 최고의 상업 도시이다.

이곳에 있는 시바 사원은 1515년에 창간됐으며 인근지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무도장이 있다.

코치에서 차를 타고 세 시간 정도 가다 보면 웨스턴 가트 (Western Ghats)에 위치한 산악휴양지 무나르 (Munnar)가 나온다. 이곳은 상쾌한 기후덕분에 차 재배 농업이 발달했다.

호수와 개울 등이 아름다운 지역으로서 두 군데의 야생 동물 보호 구역, 저렴한 숙박 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이두끼(Idukki)지역과, 코치에서 192km떨어진 테까디(Thekkady)에는 인도 전역에서 가장 좋은 야생 동물 보호 구역으로 손꼽히는 페리야르 국립 공원 (Periyar National Park)이 있다.

코치에서 64km떨어져 있는 알라뿌자(Alappuzha)는 흔히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기도 하는데, 적당한 비유라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벰바나드 (Vembanad)호수를 따라 지어진 이 상업 도시는 운하의 아름다움 외에도 께랄라 전원의 우거진 숲을 함께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호수가 모여 있어 많은 스네이크 보트(Snake boat)경주 대회가 열리곤 한다. 알라뿌자에서의 선상유람은 이 도시 관광의 백미라고 할 수 있으며 숙박 시설도 잘 구비돼 있다.

코치와 주변 지역 께랄라의 상업 중심지는 단순한 사업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여러 면에서 이 지역의 국제적인 특색을 나타낸다.

윌링던(Willingdon)은 항구를 깊게 준설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섬들이며, 코치의 쌍둥이 도시 에르나쿠람 근처에 위치한 볼가띠는 새로운 무역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드시 방문할 만한 명소로는 이름도 예사롭지 않은 네덜란드 궁전 (Dutch Palace)이 있다. 궁전의 내부는 라마야나(Ramayana)와 마하바라타 (Mahabharata)의 벽화로 장식돼 있으며 왕족의 의상 및 가마 등이 전시돼 있다.

이처럼 혼합된 문화유산들은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다. 16세기에 유대교 마을에 창건된 유태교 예배당에는 유대문자가 새겨진 동판과 손으로 그린 중국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나뭇잎이 수북한 정원에 아름다운 방갈로를 지은 코치 성채 Fort Kochi는 전형적인 영국 전원의 향취를 풍기기도 하다. 중국상인이 Malabar해안에 들여온 중국식 그물은 이 지역 해안가에 널려 있는데, 고기잡는 방법을 알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성 프란시스 교회는 유럽인이 인도에 지은 가장 오래된(1510년)교회로 알려져 있는데 이 곳에는 유명한 바스코 다 가마 (Vasco da Gama)의 시신이 최초로 안치됐던 곳이다.

그 외에 로마 카톨릭 성당인 산타크루즈 바실리카(SantaCruz Basilica)네덜란드인 공동묘지, 쿠난 쿠리슈 사원(Koonan Kurishu Shrine)시바 사원(Shiva Temple)등의 명소가 있는데, 모두 께랄라의 범세계적인 문화의 산물이다.

문화적 유산이 풍부한 인도 케랄라로 향하는 길은 자칫 멀다고 포기 할 수도 있지만 참고 간다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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