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 부산경남경마공원, 2008 마철(馬鐵)문화제 개최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배응기)은 우리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가야문명을 대표하는 '철기문화'와 '기마민족의 전통'을 테마로 '2008 마철(馬鐵)문화제'를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경마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마철문화제는 한국의 마문화와 가야문명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평소 접해보지 못한 우리역사를 직접 만져보고, 느껴볼 수 있는 체험형 역사테마축제를 지향하고 있어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경마공원에서 가장 많은 것이 경주마인 만큼 '말'에 관련된 행사가 풍성하다. 그 중에서 최고의 볼거리는 '세계 희귀 말 전시전'.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86년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제주마와 경주용 더러브렛은 물론 말과 비슷하지만 허리뼈가 말보다 1개적은 당나귀가 전시된다. 또 체고 1m 이하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미니호스', 일반경주마의 2배(약 1t)에 달하는 마차용 중종마 '클라이데스테일' 등 세계의 희귀 말들이 선보인다.

관람대 옆 승리의 광장에서는 국내 유일의 '마사박물관'이 개최하는 '말 유물전'이 열린다. 이 전시는 신석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말 유물'을 중심으로 인간과 말의 관계와 상징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석기시대 '암각화탁본'을 비롯해 가야의 '마형토기뿔잔', '개마무사뿔잔' 등 유물 100여 점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전통 말장구전시', '애마사진전', '경마100년史' 등을 선보여 한국의 마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 가야마형토기뿔잔

또 '가야 철기 문화관'에서는 옛 가야 융성했던 '철(鐵)'기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기면서 배울 수 있다. 가야는 '철의 왕국'이란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이 낙동강을 끼고 발달한 고대 제철 단지였다. 가야의 철기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불피우기, 풀무질 다듬질 등의 제련 과정을 시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가야 철기 공방과 흙과 물레를 이용해 가야토기를 직접 만들어 소장할 수 있는 가야 토기 공방이 마련된다.

게다가 고고학자처럼 가야시대 유물 현장에서 가야유물을 발굴해 보는 '가야유물 발굴체험', 가야시대 왕들의 무덤을 재현해 가야의 순장제도를 체험해보는 '가야순장체험'도 준비돼있다. 이와 함께 금관가야의 용맹스럽던 무사의 복장과 가야 의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가야무사의복체험', 가야의 전통문양을 확인하고 삼국유사 가락국기목판과 토기 문양 등을 찍어볼 수 있는 '가야탁본체험'도 선보인다.

▲ 가야무사

이외에도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말의 신발 격인 편자를 만들어보는 장제체험, 민속놀이체험, 전통 꼬리연 만들기 체험, 말 장식품 전시 및 판매장 등도 마련돼 마철축제의 흥을 돋우고 복합어린이공원, 어린이승마장, 사계절썰매동산 슬레드힐, 국내 최대 인라인코스 등 모든 놀이 시설이 공짜로 운영된다.

경마공원은 지난해 '테마축제 아이디어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가야 마철(馬鐵)축제'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가야문명과 말을 테마로 고증 작업에 들어가 역사 속에 잠자고 있던 가야문화를 하나 둘 깨워내기 시작했다. 지역의 역사와 경마공원의 장점을 결합해 축제의 모티브로 활용하면 모방할 수 없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마공원관계자는 “경마공원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가 바로 마문화이지만 관광자원으로 크게 부각되지 않아 최근 각광받고 있는 가야문화와 결합해 문화자산으로 키워나가고 있다”며 “이후에도 마문화 관련 이벤트와 전시를 곁들여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명실공히 부산경남대표 가족공원ㆍ말테마파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부산 정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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