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우승자 김연아선수
김연아는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84.54점으로 11명의 선수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규정종목) 1위(65.22점)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자유종목)에서도 119.32점으로 1위를 차지한 것.

한국 선수가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피겨가 한국에 도입된 지 100년 만에 처음이다.

1차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맞수 안도 미키는 2위(174.44점).

두 차례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각 3위와 1위로 종합 2위에 오른 김연아는 다음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대회는 6차례의 그랑프리 대회 성적을 종합, 상위 6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연아 선수는 지난 3월 세계 주니어대회 정상에 오른 지 8개월여 만에 또 한 번 한국피겨스케이팅 100년사에 남을 업적을 이뤘다.

7세 때 스케이트를 신으면서 이내 '피겨 신동'으로 불린 '될성 부른 떡잎'이었던 그녀는 161cm 키에 40㎏ 몸무게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데다 점프력까지 탁월해 국내 무대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2004년 세계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 준우승을 시작으로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준우승과 주니어그랑프리 우승을 이끌어낸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마침내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이후 시니어 무대 도전에 나선 김연아는 빙상연맹의 훈련지원금을 바탕으로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캐나다에서 세계적인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지도를 받고 한 단계 올라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연마하고 돌아왔다.

그 결과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아 염원하던 시니어 무대 왕좌에 오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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