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엔지니어링 설계기술 국제경쟁력 입증

교육과학기술부(안병만 장관)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7개국이 공동으로 핵융합 발전소의 공학적 실증을 위해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로(ITER)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ITER 기구가 발주하는 공개경쟁 분야에서 국내기업이 수주를 하는 등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기술(주)(KOPEC, 대표이사 권오철)는 최근 ITER 기구가 직접 발주한 ITER 장치 전기설계지원사업 과제를 수주하여 11월말부터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KOPEC이 수주한 용역은 ITER 기구가 전기 분야에서 최초로 발주한 사업으로 약 2.5백만유로(약 40억원) 규모로 2년간 수행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유사한 용역이 지속적으로 수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KOPEC의 용역 수주 실적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 용역 계약 수주는 우리나라 엔지니어링 설계기술의 우수성과 국제적인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ITER 장치의 가열 및 전류구동 시스템의 신뢰도(RAMI) 분석' 과제를 약 10만 유로의 용역비에 7개월간 수행하게 되었다. RAMI는 Reliability(신뢰성), Availability(가용성), Maintainability(유지보수), Inspectability(검사성)의 머릿글자를 조합한 것으로서 RAMI 분석을 통해 설계, 제작, 운전, 유지보수 등 전 단계에 걸쳐 ITER 시스템을 최적화하여 안전한 장치를 건설하기 위해 수행하는 과제이다.

우리나라가 회원국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이경수)에 설치한 ITER 한국사업단(단장 정기정)은 ITER 기구가 직접 발주하는 협약용 과제나 용역 과제 등에 국내 기업 및 관련기관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이러한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가 ITER사업 전반의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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