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지식경제부가 지역산업진흥사업인 기계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종합기술지원사업이 큰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지역 유망벤처기업인 원신스카이텍㈜(대표 한재섭, 36세)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소재 BVE(北京必威易低空空间技术有限公司)사와 국산무인헬기 'X-copter'의 중국 내 총판계약을 체결, 수출 길을 여는 개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향후 5년간 매년 100만 달러 이상을 판매하고, 연간 15%의 추가판매를 보장하는 조건으로써 5년간 무인헬기 122대, 690만 달러(88억 원)에 이른다. 또한 내용연수 5년간의 유지보수비용만 89억 원에 달해 이번 계약에 따른 총 매출은 17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원신스카이텍㈜(www.oneseen.com)는 1999년 창립한 무인항공산업 선도기업으로서 지난해 7월 독자 개발한 무인헬기(X-copter)의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올해 1월 미국 GST사에 무인헬기 1대를 첫 수출계약 한 것을 시작으로 7월 중국 BVE사에 무인헬기 2대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남아공 ATE사, 미국 GST사와 CCT, 말레이시아 등의 방산 업체와도 계약을 진행 중이다.

원신스카이텍㈜가 독자 개발한 'X-copter'는 관성항법장치와 GPS 기반의 자동비행이 가능한 무인헬리콥터로 탑재중량 30kg이며, 2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무인헬기는 자동비행 콘트롤러가 탑재 되지 않은 수동형으로 대당 수출가격이 6만4000달러이며 중국에서의 용도는 고공송전선로가설, 항공촬영, 영화제작용으로 사용된다.

한재섭 대표는 “부산시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기업지원, 부산울산중소기업청, 부산테크노파크, 각 대학과의 산ㆍ학ㆍ연 과제를 통해 개발자금을 확보, 재정적 부담을 덜었다”며 “벤처기업으로서 하기 힘든 헬리콥터 완제사업의 성공적 모델이 되는데 부산시와 유관기관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시와 (재)부산테크노파크 부품소재기술연구소에서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하고 있는 '기계ㆍ자동차부품 종합기술지원사업'을 통해 2006년부터 2008년 현재까지 3년 동안 5개 과제, 총 1억500만 원(국ㆍ시비 7350만 원, 민자 3150만 원)의 사업비와 기술지원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무인헬리콥터의 중요부품인 Head & Tail Assy, 트랜스미션, 스와시 플레이트의 국산화 개발을 성공했다.

지난 10월에는 로터 블레이드 익형골조(Spar)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고 이를 통해 RTM(Resin Transfer Mold) 기법을 새롭게 도입해 기존 제품제작공정에 비해 제작시간 및 불량률을 현저히 낮추고 내구성 및 안정성, 성능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신스카이텍㈜는 현재 '부산광역시 선도기업', '이노비즈인증', '벤처기업인증', '우수 BI입주기업 인증'을 비롯해 4건의 특허등록, 2건의 실용신안 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를 동의대학교 정보공학관에 두고 있는 원신스카이텍㈜는 현재 입지조건과 자금사정 등으로 인해 공장을 경남 김해시 진례면으로 잠시 이전, 1000평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향후 매출과 생산성, 입지조건을 고려해 다시 부산으로 돌아올 계획으로 장안 산업단지 입주를 추진 협의 중에 있다.

미 국방성 자료에 따르면 무인항공 산업은 2018년 이후 미 공군 전력의 90%를 무인기로 바꾸는 등 여객운송을 제외한 군, 산업 전반에 무인화가 가속화되어 향후 전망이 매우 유망한 산업으로 기대된다.

원신스카이텍㈜는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고용 창출과 생산 설비를 본격적으로 확충해, 부산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한국의 무인항공 산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투데이코리아부산 정혜진기자]

▲ 중국수출 무인헬기.

▲ 국내용 무인헬기(GPS/자동항법장치 장착).

▲ 농약살포용 무인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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