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오피스로 워드, 엑셀 무료 사용..오피스 전쟁 점화

최근 구글이 웹서비스를 통해 워드와 엑셀을 무료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서비스, MS의 아성에 도전정을 던졌다.
구글이 오피스 프로그램의 지존인 MS의 아성에 도전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웹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이 워드와 엑셀을 무료 사용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뉴욕 시에서 발행되는 유명한 일간 신문인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독무대였던 Office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최대 거대 공룡 기업인 MS와 다양하고 놀라운 프로그램들과 웹 서비스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세계 최고의 기업 구글이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의 지존인 MS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오피스 전쟁이 막 오르나?

구글이 새롭게 서비스하기 시작한 Google Docs & Spreadsheets는 웹 브라우저 상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 MS)의 워드(Docs)와 엑셀(Spreadsheets)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구글의 새로운 웹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MS가 지금까지 지존의 자리를 놓지 않았던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 진출을 선언함으로써 두 회사 간의 경쟁이 뜨겁게 전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지금까지는 오피스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MS에 도전했던 회사들은 대부분 패배의 쓴 잔을 들어야 했다. 웹 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Netscape)도 MS에서 개발한 운영체제인 윈도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를 기본 탑재하면서 시장에서 물러나야 했다.

오피스 프로그램 분야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무료 및 상용 버전의 오피스 등이 다수 선을 보였지만 모두 MS의 위력 앞에서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 구글의 경우는 조금 다를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국내에도 너무나 잘 알려진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이다. 구글은 얼마 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16억5000만 달러에 인수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미래를 내다보고 온라인 비디오 시장까지 잡기 위한 구글의 공격적인 경영 방식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구글은 인재 확보를 위해 최근 많은 IT 두뇌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에도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본격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구글의 새로운 웹 오피스 프로그램인 구글 Docs & Spreadsheets에 대해 살펴보자. 구글은 Docs & Spreadsheets의 최고 장점으로 무료란 점을 강조한다. 또한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고 웹 브라우저를 쓸 수 있는 곳 어디에서라도 워드나 엑셀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때문에 문서 작성 도중 장소를 옮겨도 이메일을 쓰듯이 같은 환경에서 작업을 계속 이을 수 있는 이동성과 편리함을 갖췄다.

구글의 Docs & Spreadsheets 등은 MS의 오피스처럼 전문적인 기능은 없다. 그러나 MS 오피스의 고급 기능들은 전문적인 작업을 하는 전문가들도 모두 사용하지 못 할 정도로 많고 복잡하며 실제로 대부분의 일반 유저들은 몇 가지 기본 기능만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기능과 복잡한 메뉴는 실제 작업에 있어서는 오히려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 구글 Docs & Spreadsheets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꼭 필요한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직은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정식 버전에서는 어떠한 기능들이 추가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큰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구글과 MS, 과연 누가 웃을까?

구글은 인터넷 검색 서비스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온라인 워드 프로세서인 Writely를 인수하면서 구글 Docs & Spreadsheets 서비스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 했다.

MS에서는 이에 맞서 자사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온라인 서비스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오피스 온라인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MS 오피스 프로그램은 MS의 운영체제인 윈도우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지난 6월30일 마감된 회계 연도에서 오피스 부분만 118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였다. 그 동안 출시가 지연되었던 오피스의 새로운 버전인 오피스 2007은 올해 말 정식 버전이 발표될 예정이다.

그 동안 구글은 대용량의 파일을 업로드하고 받을 수 있는 대용량 이메일 서비스인 Gmail 서비스, 전 세계의 위성사진을 제공해 주는 구글 어스를 비롯하여 구글 툴바, 구글 캘린더 등 다양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어플리케이션들을 무료로 제공해 왔다.

MS는 구글의 이러한 영향력 때문인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오피스 2007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오피스 시장에서 불 붙은 두 거대 공룡의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아직은 모른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MS의 완벽한 승리로 판가름날 지, 아니면 구글이 사용자들의 습관을 바꾸고 MS를 무릎 꿇게할 지 사뭇 궁금증을 더한다.

그리고 아직은 베타 버전인 구글 Docs & Spreadsheet의 정식 버전이 곧 공개될 예정이어서 한글 메뉴 지원 여부 등 과연 어떤 모습이 달라져서 발표될 지 사뭇 기대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