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로 8년 임기 집행위원 당선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우수연구센터(ERC), 방사선안전신기술연구센터(iTRS) 소장인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김종경 교수가 지난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방사선방호협회(IRPA, International Radiation Protection Association) 제57차 총회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출신 전문가로는 최초로 집행위원회(EC, Executive Council) Member에 피선됐다.

IRPA는 1965년에 설립된 이래 전세계 61개국의 방사선 방호 관련 학회가 참가하는 국제협회로서 국가간 교류 활성화, 국제회의 주최, 국제 표준 제정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국제기구이다. IRPA 총회(General Assembly)는 참가국 대표자 190명과 집행위원 12명 등 202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번에 열린 총회에는 194명이 참가해 3명의 8년 임기 집행위원과 1명의 4년 임기 집행위원을 새로 선출했다.

총회에 파견하는 한국 대표가 불과 4명임에도 불구하고, 김종경 교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이상을 득표함으로써 프랑스, 스페인 후보와 함께 8년 임기의 집행위원으로 당당히 선출되어 2016년까지 EC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IRPA 집행위원은 협회 업무 전반을 책임지며 산하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업무를 수행한다. 매년 1회 열리는 정례회의에서는 협회의 행정 사항 이외에도 북미, 유럽, 아시아-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지역간 국제회의 지원과 협력 국제기구인 IAEA, OECD NEA, ICRP 등과 방사선 방호 관련 문제에 대한 검토 의견 등을 결의한다.

특히 김종경 교수는 신설될 International Congress Supporting Committee를 담당하게 될 것이며 산하 참여국 회원들의 국제회의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IRPA는 4년마다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며 금년 IRPA12에서는 전세계 92개국에서 1710명의 방사선 전문가가 참가하여 15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 중 아시아 지역 참가자는 114명으로 이번에 김종경 교수가 아시아-오세아니아 최초로 집행위원에 선출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제 위상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

또한 원자력, 의학, 일반산업 분야의 방사선 방호와 관련된 국제 활동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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