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방사광가속기 이용자연구발표회 등 동시개최

교육과학기술부는 포항공대 내 국제관에서 포항가속기연구소 설립 20주년 기념행사 및 이용자 연구발표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1988년에 설립된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우리나라 유일의 가속기 연구소로, 거대과학시설인 포항방사광가속기(Pohang Light Source, PLS)를 운영하고 있다.

거대과학(Big Science)이란 다수의 연구자, 방대한 예산 등이 투입되는 대규모의 종합적·선도적 연구개발을 의미하며 우주개발, 해양·극지연구, 대형연구장비 구축 등 대규모 계획연구들이 이에 포함된다.

지난 1994년 12월, 세계에서 5번째 제3세대 방사광가속기로 완공된 포항방사광가속기는 다양한 기초 및 응용 연구, 산업 기술개발 등에 공동활용되고 있으며 1995년 9월 개방 이래 1만5000여명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4396건의 연구과제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가속기를 활용한 우수한 연구 성과들이 네이처(Nature) 커버스토리로 게재되는 등 국내·외 학술지에 2,200여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됐고 산업적으로도 광통신 소자의 비파괴분석, 전자제품소자·철강제품 등의 생산공정에서 불량률을 낮추는 기법 개발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포항가속기연구소는 방사광가속기의 올림픽이라고 일컫는 국제방사광기기학회(SRI 2006)를 비롯해 국제선형가속기학회(LINAC'02 2002), 아시아가속기학회(APAC 2004), 국제자유전자레이저학회(FEL 2008) 등을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 방사광 과학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을 드높였다.

이번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는 추진경과 보고와 유공자 포상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와 더불어 진행되는 제 20차 방사광 이용자연구발표회에서는 초청강연, 50여편의 구두발표와 90여편의 포스터 발표 등 다양한 학술활동이 전개될 것이다.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이문호 소장은 “설립 20주년을 맞은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앞으로도 그간의 성공적인 운영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이용자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가속기 성능향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방사광 분야에서 세계 선두의 반열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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