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내년에 국내.외 주식에 대한 국민연금 기금의 투자가 대폭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시내 한 호텔에서 제2차 국민연금 기금 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기금 운용방안을 결정했다. 회의에서 국민연금 기금 가운데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을 올해의 11.3%보다 2.3% 포인트 많은 13.6%로 책정하고 해외 주식은 올해의 0.7%에서 2.8%로 늘리기로 했다. 부동산과 SOC(사회간접자본) 등 대체투자도 1.4%에서 2.1%로 증가하게 된다. 이에 반해 국내 채권은 78.2%에서 74%로, 해외 채권은 8.4%에서 7.5%로 그 비중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따라 내년도 국내 주식 투자액은 올해에 비해 8조760억원, 해외 주식은 4조8천751억원이 늘어나고 대체 투자액도 1조9천192억원 증가하게 된다. 내년말 국민연금 기금의 총액은 219조8천726억원으로 올해말의 191조7천832억원보다 28조894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내년에만 연금 보험료와 기금 운용 수익 등으로 63조3천억원의 수입이 예상되며 이중 연금 급여 등으로 지출될 5조7천억원을 뺀 57조6천억원이 여유자금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또 기금 운용 원칙으로 수익성과 안정성, 공공성, 유동성, 운용 독립성을 제시하고 기금운용위원과 복지부 담당 공무원 등이 지켜야할 `충실 의무'와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를 명시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 기금운용지침 개선안을 확정지었다. 또 매년마다 향후 5년간의 기금운용계획을 수립, 기금 운용에서 중기적 관점을 강화토록 했다. 특히 최근 들어 대규모 인수.합병(M&A)이 빈번한 것과 관련, 기업의 성장가치 등을 최우선 지표로 투자 대상을 선별하고 위탁 운용사와 자문사 등을 활용, 전문성과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등의 M&A 기본 방침을 정했다. 해외 투자의 경우 일단 선진국 시장 위주로 주식과 채권 등의 위탁 운용을 확대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성장동력이 있는 시장으로 투자 지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선별 투자를 꾀하는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평가단은 회의에서 정책 제언을 통해 저금리 상황을 고려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 채권 위탁 투자의 성과 제고를 위해 운용 방식과 투자 대상에 대한 재검토,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자산배분 계획안 마련 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hjw@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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