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계열사 통폐합 완료 예정

공기업 선진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코레일의 통폐합이 강경호 코레일 사장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간다.

당초 코레일은 지난 달 24일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 빠르면 내년 초 계열사 통폐합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합병·청산을 통해 내년 초까지 9개 계열사를 5개사로 줄여 핵심 계열사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경영효율화를 위한 방향으로 철도시설 경정비 업무를 담당하는 코레일트랙·코레일개발·코레일엔지니어링 등 3개 계열사를 코레일텍(가칭)으로, 역무·회원관리의 유사업무 성격의 2개 계열사인 코레일네트웍스·코레일개발을 코레일넷(가칭)으로 각각 통합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코레일 네트웍스와 코레일 개발은 각각 이사회를 갖고 합병에 동의하고 지난 20일 합병 조인식을 가졌다.

코레일 개발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회에서는 별 문제없이 합병에 대한 승인이 난 걸로 안다. 인원 승계와 같은 구체적인 문제는 추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코레일트랙과 코레일전기, 코레일엔지니어링도 같은 날 코레일트랙 회의실에서 합병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코레일은 “이번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개발과의 합병으로 현재 이원화되어 있는 역무․회원관리 업무를 일원화해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코레일트랙과 코레일전기, 코레일엔지니어링 합병은 분산돼 있던 철도시설 경정비 업무의 통합운영과 지속적인 철도 안정운행 지원체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합병 효과를 설명했다.

업계엥서는 이번 합병이 강경호 사장이 구속되는 내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진통없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업무영역이 너무 달랐던 조직 간의 합병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하고 있다. 과연 통합을 통해 정부에서 기대하는 인원 감축과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또 통합과정에서 인원 감원이나 조직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면서 앞으로의 협상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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