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지난 1.4분기 우리 국민의 카드사용액이 하루평균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6년 1.4분기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카드사용액은 하루평균 1조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9천750억원)보다 5.7% 증가했다. 또 하루평균 이용건수도 890만건으로 작년동기(707만건)에 비해 25.8%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이용액이 하루평균 9천990억원으로 4.4% 증가했으며, 특히 신용카드를 이용해 물품이나 용역을 구매한 액수는 하루평균 7천320억원으로 12.1%나 늘었다. 그러나 개인의 신용카드 사용건당 구매금액은 평균 6만4천원으로 작년동기(7만2천원)보다 줄었으며,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도 하루평균 2천670억원으로 12.2%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에는 1만~2만원 정도의 신용카드 소액 결제가 늘면서 건당 구매금액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3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8천855만장으로 1년전보다 4.9% 늘었으며 가맹점수도 1천948만개로 6.3% 증가했다. 또 사용이 편리해 최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체크카드도 1.4분기에 하루평균 이용액이 290억원에 달해 작년동기보다 무려 81.8%나 급증했으며, 선불카드 이용액은 17억원으로 7.7% 늘어났다. 그러나 가맹점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이용시간도 제한적인 직불카드 이용액은 하루평균 3억5천만원에 그쳐 작년동기에 비해 42%나 줄어들었다. 한편 1.4분기 각종 카드를 비롯해 어음.수표, 계좌이체, 전자화폐 등 비(非)현금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하루평균 172조1천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1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음.수표 이용액은 하루평균 24조7천억원으로 무려 78.5%나 증가했으나 이는 올해부터 발행창구에서 직접 결제되는 어음.수표가 통계에 새로 편입된데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큰 차이가 없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계좌이체 이용액도 현금지급기(CD) 및 자동화기기(ATM) 사용과 전자상거래 공동망 이용이 크게 늘어난데 힘입어 하루평균 146조3천430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11.1% 늘었다. 그러나 전자화폐는 경쟁관계인 후불교통카드 겸용 신용카드와 선불교통카드 이용이 늘어나면서 하루평균 3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오히려 4.2% 줄었다. human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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