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세인 고단비 양은 작년부터 목주변에 톡 튀어나온 살점이 여간 신경 쓰인 게 아니었다. 그러던 중 왼쪽 뺨에 검고 엷은 색의 점 종류가 생기면서 피부과에 갔다가 검사결과를 듣고 크게 놀랐다. 볼에 생긴 얼룩이 점이 아니라 검버섯이었던 것. 뿐만 아니라 목에 난 살점은 피부노화 현상 중 하나인 쥐젖이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고양의 경우 유전적으로 피부탄력 약해 조기 노화가 빨리 온 원인도 있었지만 후천적으로 학업생활로 인한 운동부족, 수면부족, 인스턴트식품의 과다섭취 등이 궁극적인 원인으로 밝혀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기노화라 하면 20대에서 30대 초반에 노화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고 양의 경우처럼 최근에는 조기노화현상이 10대로까지 확산돼 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압구정 에스앤유피부과 조미경 원장은 “최근 들어 확실히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모공이 심하게 넓거나 30대 초반의 피부처럼 늘어진 10대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체 10대환자 중 약 20%가 안티에이징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미경 원장의 말에 따르면 안티에이징 시술을 받는 10대 환자 중 약 5%가 모공축소 및 피부 탄력를 높여주는 '어펌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

고단비 양은 피부에 열자극을 줘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고 피부 탄력을 증가시키는 어펌 레이저 치료를 3주 간격으로 5회 받았으며 자잘한 검버섯과 쥐젖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 표면을 얇게 깎아내는 어븀야그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조 원장은 “시술을 통해 탄력이 개선되고 검버섯과 쥐젖을 제거함으로써 표면상으로는 피부노화를 개선한 듯 하지만 근본적인 조기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생활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기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체질, 심한 다이어트, 운동부족,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사, 인스턴트 과다섭취, 수면 부족, 잦은 체중변화 등의 잘못된 생활패턴을 교정해야 한다.

특히 외모에 관심이 많은 10대의 경우 잘못된 화장법으로 피부노화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기초화장부터 클렌징까지 피부관리에 대한 정보 및 개념을 정확히 알고 생활화해야 한다.

귀찮다고 세안을 하지 않고 자거나 클렌징을 대충하게 되면 화장품 성분이나 노폐물이 피부표면과 모공에 쌓여 자극을 주어 피부노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모공이 노폐물로 막히게 되면 피지분비가 많아지고 염증이 생기거나 피지를 분비시키기 위해 모공이 넓어지게 되는 등 피부트러블이 생긴다.

또한 피부타입에 맞는 화장품보다 가격, 색상, 여드름 커버력 등을 고려해 화장품을 선택하게 되면 피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 세안 후 생얼을 커버하기 위해 비비크림을 바르는 것은 가장 잘못 알려진 화장법이다.

맨 얼굴에 비비크림을 바르게 되면 뾰루지, 염증, 홍조증 등 다양한 피부트러블을 만들고 피부톤을 칙칙하게 할 뿐만 아니라 모공을 넓히며 잡티와 흉터를 만드는 원인이 된다.

청결한 세안만이 해결책이다.

청소년기는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피지분비가 왕성한 시기로 뾰루지,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이 잘 생기는 시기인 만큼 화장을 하든, 하지 않든 클렌징이 매우 중요하다.

색소화장을 했다면 먼저 포인트 메이크업클렌저를 화장솜에 묻혀 색조화장품을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다음으로 클렌징 폼으로 세안하는 이중 세안을 통해 피부는 물론 모공까지 청결하게 만든다.

단 클렌징을 하는데 있어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손에서 거품을 내고 얼굴에 묻혀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 후에는 스킨으로 피부를 정돈함으로써 PH를 맞춰주고 여드름이 유발하지 않는 보습제를 발라준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도 예방하고 화장 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베이스 겸용 선블럭을 발라주며 필요에 따라 비비크림을 발라준다.

만약 파우더를 사용해야 할 경우 미세입자로 이루어져 세안 시 잘 제거되는 미네랄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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