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나' 어머니 "인간광우병 끔찍한 기억"

"너무 끔찍한 기억이다. 한국의 누구도 이러한 경험을 하지 않길 바란다."

지난 2003년 15세의 어린 나이에 인간광우병에 걸려 사망한 영국 조안나 깁스의 어머니인 자넷 깁스가 한 말이다.

시민단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소비자시민모임과 광우병미국산쇠고기수입저지운동본부, 한미FTA소비자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또 일본과 동일한 수입기준을 적용해 20개월 미만의 쇠고기 살코기만을 수입하고 신속테스트 등의 검사 방법을 도입해 수입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넷 깁스를 비롯해 마이클 핸슨 미국 소비자연맹대표, 가네코 기요토시 전 일본 광우병심사위원장 등 국외인사들도 참석했다.

마이클 핸슨은 "미국에서 광우병과 관련한 검역과 검증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 정부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한 "식품의약국(FDA)가 일부 특정위헙물질(SRM)만을 금지하고 있지만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며 "FDA의 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심상정 의원(민노당 한미FTA원내특별위원장)의 주도로 광우병 피해자와 광우병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광우병의 위험성을 알리는 증언대회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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