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대표 신상훈)은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23일 '블루오션 전략'의 창시자인 프랑스 유럽경영대학원(INSEAD)의 김위찬 교수를 초청해 '블루오션 전략 강연회'를 가졌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실시하는 이날 행사에는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인호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장, 전 계열사 경영진을 비롯한 신한은행 전국 영업점장 등 1200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원이 참석해 블루오션 전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강한 추진의지를 보여줬다.

김위찬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먼저 가치혁신 원론에 대한 강의에서, 고객이 느끼는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과 기업의 저 원가 전략이 언제나 이해상충(Trade-off)의 관계일 수밖에 없다는 기존 경영학계의 이론을 반박하면서 가치창출과 원가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길을 제시했다.

블루오션 전략의 실행에 대한 강의에서는 “블루오션 전략은 고객, 수익, 인재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모두 실행돼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략이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머리가 되는 최고경영자의 리더십, 몸체에 해당하는 가치혁신, 팔과 다리 격인 공정한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도에 예상되는 저성장 고경쟁의 경영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블루오션 전략의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제안하면서,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실제 컨설팅 케이스와 성공적인 도입 사례, 그리고 신한은행에 대한 실행방안도 함께 소개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김위찬 교수는 기존 시장에서 경쟁하는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공간인 블루오션을 창출함으로써 기업경영을 혁신하자는 블루오션 전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경영학자다. 유럽·미국·아태지역에 있는 다수의 다국적 기업에서 이사회 멤버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경제포럼과 유럽연합의 자문위원도 맡고 있다.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가 90년대 중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통해 처음 소개한 가치혁신 이론을 바탕으로 정립된 블루오션 전략은 이미 북미와 유럽의 다양한 산업에 적용돼 큰 효과를 보였으며, 현재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에서는 신한은행과 LG전자가 기업의 혁신전략으로 블루오션을 도입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강연에 참석한 전국 부서장들에게 “돌이켜 보면 신한은행은 한국금융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창구응대문화 혁신'과 '찾아다니는 영업' 그리고 '리테일 f레볼루션'을 한발 먼저 실천함으로써 금융 주권을 소비자에게 되돌려준 바 있다”며 “이렇듯 이미 블루오션을 몸소 실천했던 우리가 결연한 의지로 저성장 고경쟁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기회와 신시장을 개척하자”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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