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엔트리가 발표됐다.

감독 선임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많았는데 이번 후보명단에도 논란의 불씨가 남아있어 팬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예비엔트리를 접한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해외파의 과도한 선발과 다른 하나는 미국시민권자인 백차승의 발탁이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은 일본 클라이막스 시리즈에서 18타수 2안타 0.111타율 부진을 겪은 후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WBC 고사의 뜻을 내비췄고 김병현은 메이져리그 팀인 피치버그에서 방출된 후 현재 팀이 없어 1년 넘게 실전에 투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가장 논란이 되는 선수는 백차승이다. 백차승은 한국국적을 포기한 미국시민권자이다. 비록 어머니의 국적을 따라서 출전할 수 있다곤 하지만 향후 대한민국WBC대표팀이 정체성 논란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 그런데 세 선수 모두 예비엔트리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세 선수의 의견을 사전에 묻지 않고 해외파라는 이유로 무작정 발탁했다는 점이다.

김인식 감독은 향후에 개별적인 연락을 통해서 최종엔트리 전에는 문제 해결하겠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지만 출전여부가 확실하지 않는 선수를 무리해서 엔트리에 포함시킨 사실은 다소 의문점이 남는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 발표된 예비엔트리 명단 (총45명)

*투수 (19명) - 김광현,정대현,이승호(SK 와이번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장원삼,마일영(히어로즈) 봉중근(LG 트윈스) 손민한,송승준(롯데 자이언츠) 윤석민,서재응(기아 타이거즈) 오승환,정현욱(삼성 라이온즈) 이재우(두산 베어스) 박찬호(前 LA 다저스) 백차승(샌디에고 파드레스) 이혜천,임창용(야쿠르트 스왈로즈) 김병현(前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포수 (4명) - 강민호(롯데 자이언츠) 진갑용(삼성 라이온즈) 박경완(SK 와이번스) 조인성(LG 트윈스)

*내야수 (13명) - 이대호,조성환,박기혁(롯데 자이언츠) 고영민,손시헌,김동주(두산 베어스) 이범호, 김태균(한화 이글스) 나주환,최정,정근우(SK 와이번스)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박진만(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9명) - 김현수,이종욱(두산 베어스) 이택근(히어로즈) 이진영(LG 트윈스) 이용규(기아 타이거즈) 박재홍(SK 와이번스) 김주찬(롯데 자이언츠)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병규(주니치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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