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문화 제국주의 부활, 미국 대외정책의 실용주의 강화, 경제 양극화 심화 등이 내년에 국제사회에 나타날 주요 흐름으로 제시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2007년 9대 트렌드 예측'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심화되거나 새롭게 나타날 세계적인 흐름으로 정치경제, 거시경제, 산업, 금융, 지역, 사회, 문화 등 분야에서 9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코노미스트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연구원은 정부가 이런 흐름에 대응해 통상여건 악화에 대비하고 국내 교육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문화육성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기업들도 금융부문과 기후변동 리스크를 관리하고 신시장 개척에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연구원이 선정한 9가지 세계 흐름.

◇ 중국 문화 제국주의 부활 = 중국이 영상물을 이용한 새로운 문화상품을 개발해 미국, 영국 등 전세계에 문화상품 수출을 늘리게 될 것이다.

◇미국 대외정책 실용주의 강화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데 따라 미국의 대외 정책이 이상론보다는 현실 이익 증대를 더욱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통상정책은 자유무역에서 공정무역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양극화 심화 = 인센티브 제도의 확대 등 기업의 경영전략 전환과 지식산업 위주의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산업간 또는 근로자간 소득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부의 대물림 현상도 심화될 것이다.

◇기후변동 경제학 부상 = 엘니뇨 현상과 같은 기후변동 현상이 음료, 식품, 건강, 환경 등을 위협해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갈 수도 있다.

◇다른 업종간 대규모 인수합병(M&A) =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업종간 대규모 인수합병이 일어나는 등 거대 인수합병(Megamerger)이 확산될 것이다.

◇웹 2.0의 진화와 롱테일 경제 = 정보의 상호 교환이 가능한 웹 2.0 확산으로 개별고객이 중시되는 롱테일 경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완전 쌍방향형 교류가 가능해지는 웹 3.0시대도 5∼10년내 도래할 것이다. 롱테일 경제는 틈새상품들이 히트상품과 더불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금융의 불균형 심화 =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지난달 1조 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향후 국제금융과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TVT, E7 부상 = TVT(터키, 베트남, 태국), E7(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등이 빠른 경제성장과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포스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로 부상할 것이다.

◇아시아 교육시장 황금시장으로 부각 =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아시아 신흥국들이 급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교육투자를 늘리면서 아시아권의 교육시장이 21세기 황금시장으로 부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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