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탈모에 대한 새롭고 빠른 치료는?

“남들이 십년은 젊어 보인다네요. 머리숱 하나가 사람을 이렇게 달라 보이게 한다는 게 신기해요”

주부 한성연(51세)씨는 최근 원형탈모로 인한 치료를 받고 큰 만족을 하고 있다. 올 봄부터 시작된 원형탈모로 약물치료와 이런저런 소문의 여러 가지 방법도 써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성연씨는 탈모치료를 포기한 체 방치하다 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만족스런 성과를 얻게 됐다.

한성연씨는 “탈모치료를 시작한지 2주부터 새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하더니 3개월쯤이 지나니까 머리숱이 많아지면서 탈모 전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왔다”며 “주위 친구들도 탈모로 고민들이 많은데 떠도는 소문만 믿고 따라 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처음부터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길 적극적으로 권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을 비롯해 요즘과 같은 경기침체로 인한 스트레스, 연말연시 반복되는 음주와 흡연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최근에는 여성 탈모 인구가 높아지면서 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20대 젊은 층의 스트레스성 탈모 발생률이 남성보다 여성 환자에게서 2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탈모는 이 같은 스트레스로 인한 스트레스 탈모를 비롯해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향불균형이 원인인 다이어트 탈모, 폐경기가 시작되면서 시작되는 갱년기 탈모, 임신 후에 나타나는 산후 탈모 등 그 원인과 종류도 다양하다.

양한방 피부전문 미그린클리닉 임명진 원장은 “남성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남성호르몬의 국소적 민감성이나 이상을 주요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여성탈모의 경우 그 원인이 상당히 많아 그만큼 진단과 치료도 까다롭다”며 “만성적인 두피염증, 빈혈, 갑상선 질환, 다낭성 난소증, 출산, 갱년기 전후, 갑작스런 체중 감량이나 스트레스 등이 여성탈모를 일으키는 주원인이며 이러한 뚜렷한 원인 없이도 서서히 머리카락 굵기가 가늘어지다가 언제부턴가 머리 윗부분이 훤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과 같이 증가하고 있는 스트레스로 인한 여성 탈모는 스트레스로 인해 뇌와 두피에 열이 발생하고 이내 혈액공급이 부족해져 모발은 영양불량상태가 돼 버린다.

이렇게 생긴 스트레스성 열독소를 옛날에는 화(火)라고 불렀는데 열기운이 얼굴로 지나치게 몰리면 두피의 피지선이 자극돼 피지가 모공을 막아 탈모를 유발하거나 두피의 모세혈관을 자극해 두피를 민감하게 만들게 된다.

▼ 여성탈모의 특징과 치료법

여성 탈모의 경우 남성형 탈모가 뒷머리와 옆머리는 남겨두고 앞머리 헤어 라인부터 모발이 빠지는 것에 반해 여성 탈모의 경우는 앞부분 헤어 라인은 유지되면 정수리 쪽 모발이 가늘어지다가 숱이 줄어드는 형태를 띄게 된다.

또한 남성형 탈모가 젊을 때부터 진행되는 것에 반해 여성 탈모는 폐경 이후 중년에 심해지며 남성형 탈모는 몇 년 사이에 빠르게 진행되지만 여성 탈모는 천천히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형태를 나타낸다.

최근 여성탈모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PRP(자가혈피부재생술)는 손상된 두피를 재생하고 모낭세포를 형성해 새 머리카락을 자라나게 하는 시술법으로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탈모가 더 빨리 개선되는 결과를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임명진 원장은 “PRP 탈모치료법은 남아 있는 모발도 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이미 모낭세포를 다시 재생시켜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도록 돕는다”며 “이 방법은 남녀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으며 남자에 비해 여성에게서 더 빨리 개선이 되는 결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PRP 탈모 치료법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남성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후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면 여성의 경우는 한 달에서 두 달만 지나도 상당한 호전을 나타낸다.

또 PRP 탈모 치료는 최근과 같이 증가하고 있는 스트레스로 인한 여성 원형탈모에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대부분의 원형탈모는 3개월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되나 1년 이상 지난 원형탈모의 치료율은 현저히 감소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PRP 탈모 치료의 경우 1년 이상 오래된 원형 탈모의 경우에도 높은 개선율을 보여주고 있다.

PRP 탈모 치료는 먼저 자신의 혈액을 약 20cc정도 채취해 원심 분리 과정 등 특수한 과정을 거친 후 PRP를 만든 다음 침이 가는 주사기를 이용해 직접 두피에 주사한다.

시술은 매우 간단하며 소요 시간도 준비과정을 포함해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치료 간격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한 달에 한번씩 3~6회 정도 실시하며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음주는 피해야 하며 혈액질환이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미그린클리닉 임명진 원장은 “최근과 같이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경우 남성뿐만 아니라 직장 여성들도 직장 내의 스트레스와 업무 과다 등으로 탈모를 경험할 수 있지만 여성 탈모의 경우 조기 치료할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다”며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아 빠진 머리카락 개수가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늘거나 비듬이 많이 생기고 머릿결이 갑자기 얇고 부드러워지지만 윤기가 없어지는 등의 탈모 전조증상이 보인다면 빨리 병원을 통한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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