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개국 254명 참가..한민족네트워크 구축 등 논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2006 세계한인회장대회가 6일부터 4일 간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53개국, 254명의 한인회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광규)이 2000년부터 매년 열어온 이 대회는 700만 한민족의 공동체 실현과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재외동포 리더들의 모임이다.
5일 재단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는 재외동포 전담기구의 설치를 비롯해 재외동포기본법 제정, 재외동포들의 공통 관심사인 참정권, 실질적인 한민족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 동포사회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토론이 펼쳐진다.
6일 오후 열리는 개막식에는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광규 이사장은 "지금처럼 북미주, 중국,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곳곳에서 한민족이 욱일승천하는 시점에서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재외동포기본법 등 현안에 대해 동포들이 적지 않은 요구와 함께 스스로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역별 이슈로는 일본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역사적인 화합과 이에 따른 대응, 북미주지역은 1.5-2세들의 한글 및 정체성 교육, 정치 분야 등 차세대의 주류사회 진출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중국은 하반기부터 시행 예정인 방문취업제, 한인들의 중국 진출 급증에 따른 대응, 러시아 지역은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정부의 지원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식에 이어 7일에는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한반도 주변정세'를 주제로, 외교부 이준규 재외동포영사국장이 '참여정부의 재외동포정책'을 주제로 각각 특강 한다.
8일에는 법무부 강명득 출입국관리국장이 '재외동포의 법적 지위 및 출입국 관리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9일에는 자리를 강원도 평창으로 옮겨 한인회 모범사례와 차세대 유대강화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
아울러 전체회의에서는 지역별 분과회의 결과가 종합돼 폐막식 날 결의문으로 채택돼 정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영만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장, 하병옥 재일민단 단장, 승은호 인도네시아 한인회장, 백금식 재중국한인회장, 표성용 중국 요녕성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김다현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등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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