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세계적으로 신문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으나 지난해 세계 신문의 발행부수와 광고수입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신문협회(WAN) 티모시 볼딩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총회에서 세계 신문산업 동향 보고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신문 발행부수는 전년보다 0.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료신문을 포함한 지난해 발행부수 증가율은 1.21%이며 무료신문의 발행부수는 전 세계 신문발행부수의 6%를 차지하고 유럽에서는 17%에 달했다.
또 지난해 전 세계 신문의 광고수입은 전년대비 5.7% 늘었으며 증가율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세계 최대 신문시장"
WAN에 따르면 아시아가 세계 최대 신문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한 세계 100대 신문 가운데 62%가 중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에서 발행된다.
하루에 판매되는 발행부수는 중국이 9천660만 부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인도(7천870만 부), 일본(6천970만 부), 미국(5천330만 부), 독일(2천150만 부) 등의 순이었다.
세계 1, 2위 신문시장인 중국과 인도의 지난해 판매부수가 각각 8.9%, 7% 증가하면서 세계 신문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일본은 0.97% 감소했고 미국과 독일 역시 각각 2.35%, 2.5%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밖에 세계적으로 하루에 판매되는 신문은 4억3천900만부로 집계됐으며 무료신문을 포함할 경우 4억6천400만 부에 이른다.
◇"신문 광고수입 증가율 4년래 최대"
신문 발행부수는 정체되고 있으나 광고수입은 최근 2년간 5%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4년 5.28% 증가에 이어 지난해에는 5.7% 늘어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뉴미디어가 급성장하고 있으나 신문광고가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문광고의 비중은 30.2%로 전년의 30.3%와 거의 같았으며 방송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세계 최대 신문 광고시장인 미국은 1.51%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일본은 1.7%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해 광고수입 증가율이 19%를 기록해 5년 동안 무려 128% 성장했으며 인도도 23.18%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신문, 온ㆍ오프라인 모두 성장"
지난해 신문사가 운영하는 온라인판 독자는 8.71% 증가했으며 5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200% 늘었다. 이에 따라 신문사의 인터넷 광고수입 역시 지난해에 24%나 증가했다.
볼딩 사무총장은 "전반적으로 신문 독자는 종이신문과 온라인판 모두 성장세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문사들은 온라인판이나 무료신문 등 콘텐츠의 유통 채널을 다양하게 확장하면서 미디어 경쟁에서 우위에 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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