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요인

최근 2006년부터 2007년 사이 젊은 여성의 비만도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전문가들은'경기악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요원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06~2007년 전국 15개 시·도 지부 건강증진의원에서 검사를 받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대상자 중 체질량지수 25이상인 경우가 30대 이하 여성은 2006년 11.9%에서 2007년 14.7%로 증가했으며 20대 여성은 7.3%에서 9.3%, 19세 이하 여성은 7.8%에서 9.7%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도 지수 25이상은 비만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 수치로 적극적인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전문 바른체한의원 김강식 원장은 “젊은 여성의 비만율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최근 들어 장기적인 경기악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비만의 원인인 사례가 늘고 있다”며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코르티솔이란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분비돼 혈당이 높아지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면서 지방 축적이 잘 일어날 뿐만 아니라 세로토닌이란 호르몬이 줄게 되면서 포만감을 쉽게 느끼지 못하게 돼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그 동안 큰 어려움을 없이 자란 젊은 세대 중 특히 여성에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특히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성장호르몬이 점차 감소해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이 줄어 사용하는 에너지가 줄고 갱년기가 되면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로 체중증가가 나타나므로 40-50대에 들어 급격한 비만율 상승을 보이게 된다.

즉 현재 체질량 지수가 높은 젊은 여성이 적극적으로 비만관리를 하지 못 할 경우 40-50대에 이르러 심각한 비만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젊은 남성의 경우 체질량지수 25이상인 경우가 30대는 2006년 41.%에서 2007년 41.1%로, 20대는 30.6%에서 30.3%로 소폭 낮아졌다.

이는 사회적으로 남성비만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이 늘어나면서 다이어트 남성이 많아지고 있고 예쁜 남자 트랜드로 인한 그루밍족 증가, 경기침체로 인한 술자리, 저녁모임 감소 등이 원인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전체적인 체질량지수 25 이상자의 비율이 30대는 2006년 30.2%에서 2007년 33.1%로, 20대는 17.9%에서 20.0%로 높아지는 등 젊은 층의 비만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비만관리는 사회전반적인 숙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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