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할 것

지난 16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상암동 DMC 내 문화콘텐츠센터 14층 세미나실에서 '제3기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아카데미 수료식'을 개최했다.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아카데미는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대한 실무 분야에서부터 마케팅, 투자, 장르별 스토리텔링 등의 전문 분야에 이르기까지 문화콘텐츠 산업의 전문 기획자를 발굴하기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수료식에는 주간과정 10개월, 야간과정 6개월의 교육과정을 마친 3기 교육생 47명을 비롯해 책임강사인 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 조성황 회장, 시나리오 작가 김현정 씨 등 아카데미 관련 인사 60여명이 참석해 최우수 프로젝트와 우수 교육생, 공로상 등의 시상과 수료증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기간 동안 기획된 우수한 프로젝트에 주어지는 최우수상에는 '포춘헌터(Fortune Hunter)'가 선정됐다.

'포춘헌터'는 올 해부터 최우수 프로젝트에 주어지는 2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게 된다.

동양 사상의 12간지와 풍수를 통해 의문의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판타지 스릴러 범죄 수사물 '포춘헌터'는 주간과정 교육생 오진영, 박수진, 백수진, 김정균의 팀프로젝트다.

지난 11일 진행된 우수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선보인 다섯 개의 콘텐츠 중 문화콘텐츠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독특한 소재와 치밀한 스토리 전개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포춘헌터'는 애초 드라마로 기획됐으나 아카데미 대표교수 이현세(만화가) 작가의 자문을 받아 대중들에게 만화책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팀원인 오진영 씨는 “'포춘헌터'가 2천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받는 첫 사례인 만큼 훌륭한 본보기가 돼 기획창작아카데미의 후배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관람시간이 끝난 미술관을 배경으로 한 가족 뮤지컬 '불타는 미술관'(강병석 외 5명) ▲역사 속 인물을 현대화한 옴니버스 웹툰 '4인 4색'(박혜영 외 2명) ▲서울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Color of Seoul'(천세은) ▲'토마토'를 소재로 한 교육만화 '울트라마토'(김성준) 등 기획창작아카데미 교육생들이 기획한 우수 프로젝트들이 심사위원과 문화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3기 교육생들은 교육기간 동안 100여 명에 이르는 문화콘텐츠 산업 현장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가고 다양한 장르의 업계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며 콘텐츠 OSMU(원소스 멀티유스)에 대한 감각을 키워나갈 수 있었던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기반조성본부 한긍수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기획창작아카데미는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전문 기획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아카데미를 통해 습득한 지식과 경험으로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을 위기에서 구출하는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설립된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아카데미는 지금까지 13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방송·출판·공연·영화·게임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강의, 프로젝트 실습, 1:1 멘토링 등 현장지향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기획창작아카데미는 현재 4기 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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