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충전 프로젝트 '천원의 행복' 확대

<사진='천원의 행복' 공식홈페이지, 2008년 6월 공연모습>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는 서울시민 문화충전 프로젝트 '천원의 행복'이 내년에는 대폭 확대 진행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들의 박수와 격려에 힘입어 2009년에는 올해보다 7회가 늘어난 총 18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연장 여건이나 제작비 등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공연예술을 통해 시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매회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함께하는'신년 음악회'로 시작하는 2009년

2009년 천원의 행복 첫 무대는 "2009 서울시민 신년음악회-천원의 행복"이라는 제목으로 1월 19일과 20일 2일에 걸쳐 개최된다.

정통 클래식 오케스트라와 100여명의 매머드급 합창단이 출연해 웅장한 음색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젊고 패기 있는 지휘자 박태영이 지휘하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선사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봄의 소리 왈츠'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 단골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또한 서울시합창단을 포함한 100여명의 연합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이 어우러지는 화음은 사람의 목소리로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

2월에는 한 달여간 열리는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공연 기간을 활용해 정통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며 3월에는 교향곡과 화려한 발레가 어우러지는 'Happy Classic'이 이어질 계획이다.

또 6월은 국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주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획이 준비 중이며 8월에는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인디밴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가을에 접어드는 9월부터 11월까지는 전통무용에서 비보이까지 무용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쉘 위 댄스?'와 재즈, 오페라 아리아의 밤이 이어지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있다.

숨가쁘게 달려온 2008년 천원의 행복

올 1월부터 11월까지 11번 진행된 천원의 행복에는 총 26,529명의 관객들이 문화충전의 기회를 가졌다. 신청자 중에서 추첨을 거쳐 입장권 구매 권한(1인 2매)을 주는 천원의 행복을 관람하기 위해 한 해 동안 총 168,686명이 신청해 12대 1을 상회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2008년에는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축하무대가 열리기도 했다.

2월에는 대통령 취임식 당일에 열린 '국민과 함께 하는 천원의 행복', 4월에는 서울시가 세계 디자인 수도로 결정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WDC 선정축하 시민과 함께하는 천원의 행복', 베이징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선수단의 선전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9월의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 천원의 행복', 서울시의 여행(女幸)프로젝트 일환으로 10월에 양방언 &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클래식을 넘어' 등이 열렸다.

이웃 사랑의 실천, '아름다운 사람들'& '사랑의 객석나눔'

2008년 천원의 행복에서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사람들' 추천 프로젝트와 사랑의 객석나눔은 주목할만하다.

'아름다운 사람들'은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분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이웃들을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추천해 공연에 초청하는 제도다. 추첨 여부와 관계없이 사전에 좌석이 배정되며, 추천인이 피추천인들의 관람료를 책임진다.

사랑의 객석 나눔은 서울시와 연계하여 복지시설이나 한 부모 가정의 청소년 등을 초청해 문화예술의 감동을 함께 나누는 제도다.

2008년 1년동안 3,780명의 관객이 '사랑의 객석나눔'을 통해 천원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2009년에는 서울시의 '여행 프로젝트', '희망 드림', 꿈나무 프로젝트' 등과 연계, 연간 1,8000여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바늘 구멍뚫기, 천원의 행복 당첨! 비법은?

경쟁률이 워낙 높다보니 당첨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의 원성이 높다. 몇몇 분은 직접 전화걸어와 "어떻게 해야 당첨될 수 있느냐?"며 하소연하기도 하고 당첨자들에게 무작위로 메일을 보내 양도를 부탁하기도 한다.

아쉽게도 당첨 비법은 없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운'에 맡길 밖에.

그러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는 당첨 말고도 또 있다. 바로 잔여석 예매가 그것이다. 당첨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되고 SMS로 통보도 되지만 정해진 기일 안에 예매를 완료하지 않으면 당첨이 취소된다.

취소된 좌석은 고스란히 일반 매표로 전환되기 때문에 컴퓨터 앞에서 기다리는 수고를 무릅쓴다면 당첨여부와 관계없이 공연관람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단, 이미 1차 예매를 거친 상태이기에 좋은 좌석을 고를 기회를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단점이다.

천원의 행복 신청은 매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며 컴퓨터를 이용해 추첨 8일 오후3시 당첨자를 발표한다. 12일까지 당첨자에 한하여 예매할 수 있고 예매되지 않은 잔여분은 14일부터 인터넷과 현장판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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