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비교해 22.7% 늘어, 45% 살인적 금리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대부업체 같은 사금융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금융위원회는 행안부와 공동으로 '전국대부업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9월말 현재 대부잔액은 5조 6065억원, 거래자는 130.7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말 대비 금액기준으로는 1.1조원, 거재자수 기준으로는 24만2000명 증가한 수치다.

이중 신용 대출은 3조 5800억원으로 전체의 63.9%를, 담보대출은 2조 265억원으로 36.1%를 차지했다.

1인당 대출 금액도 3월말의 420만원에서 430만원으로 약 10만원 정도 늘었다.

특히 자산 규모 70억원 이상의 대부업체(83개사)의 거래 잔액은 4조 7675억원으로 전체 대부금액의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신용대출이 3조 2073억원(67.2%), 담보대출이 1조 5602억원(32.8%)를 차지했다.

신용 대출 중 개인신용대출은 2조 6080억원, 법인신용대출은 5993억원이었다.

개인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45.3%로 법으로 제한하고 있는 이자 상한선 49%에 가까운 살인적인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0만원 이하 거래자가 102만1000명으로 96.6%를 차지해 지난 3월말의 78만명보다 24만 1000명이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대출 금액은 220만원이었다.

한편 이번 대부업실태 조사에서는 보고서를 제출한 1만 398개 대부업체 중 대부잔액이 없거나(3676개사) 작성오류가 심한 대부업체(64개사)등 3740개사를 제외한 6658개사 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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