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0억 투입...동북아 석유물류 중심 부상

세계 최대규모의 석유비축기지가 전남 여수에 준공됐다. 한국석유공사는 23일 관계기관 주요 인사와 석유공사 임직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 추가 비축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준공한 여수 추가비축기지는 낙포동 일대, 약 130만㎡의 부지에 총사업비 2940억원, 연인원 44만명을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국내 석유소비량의 약 23일분('07년 일소비량 218만 배럴)에 해당하는 4975만 배럴의 석유 비축시설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장충체육관 용적의 약 100배이며, 25톤 탱크로리 약 27만대를 채울 수 있는 규모다.

전체 기지의 지하동굴 규모는 높이 30m(아파트 12층 정도), 폭 18m, 연장(동굴 길이) 14km에 달하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굴 내에 최첨단 원유 가스 배출 제어설비를 구축했다.

특히 여수 비축기지는 길이 300m가 넘는 대형 유조선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육상 파이프 라인을 통해 정제시설(GS 칼텍스)과 상호 입·출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여수 탱키지 사업(Tankage)이 본격화될 경우 원유를 비롯 다양한 유종의 석유제품을 저장할 수 있어 동북아 석유물류 중심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향후에도 석유비축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고유가 상황 및 국가 석유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국제공동비축사업 추진 및 석유 물류활성화 기반구축을 통해 국가에너지 역량을 최대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