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2일 시무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4월 초 런던에서 열리는 제2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 G20회의의 공동의장국을 맡고 있기 때문에 4월 중 한․미 정상이 만난다면 단순 회동이 아닌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유 장관은 “미국측과 협의해봐야 하겠지만 오바마 당선인도 20일 취임하고 나면 양자 외교문제보다는 우선 경제위기 등 국내문제에 신경을 쓸 것 같다”고 말해 2∼3월 내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 싱크탱크쪽에서 런던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을 들르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동북아를 순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힐러리 국무장관 내정자가 일본, 중국, 호주 등을 방문하며 한국도 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투데이코리아 전웅건 기자 k2prm@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