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명 불가' 당론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노 대통령이 임명을 서두른 것은 3일부터 10박11일간 예정된 해외순방에 외교장관이 수행해야 하는 까닭이다.

노 대통령은 3∼10일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를 차례로 국빈방문한 뒤 11∼13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송민순 후보자에 대해 '임명 불가' 방침을 당론으로 정하고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송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기간은 30일까지로 연장해 국회에 보고서 송부를 요청했으나 한나라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국회는 인사청문법에 따라 정부의 인사청문 요청서 접수 후 20일 내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게 돼 있다. 그러나 그 기간을 넘기면 대통령이 10일 범위 내에서 기간을 정해 국회에 보고서 송부를 촉구한 뒤 임명할 수 있다.

이날 외교부 조중표 1차관과 김호영 2차관, 청와대 백종천 안보실장과 윤병세 안보수석도 임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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