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금맛 보는 황의태선수

황희태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 유도장에서 열린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90㎏급 결승에서 막심 라코프(카자흐스탄)를 제압했다.

황희태는 이날 1회전에서 일본의 이즈미 히로시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라코프를 맞아 경기 시작 2분30초에 상대 지도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기선을 잡은 황희태는 경기 종료를 약 2분 남기고 배대뒤치기로 유효를 하나 보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1회전에서 람지딘 사이도프(우즈베키스탄)를 가로누르기 한판으로 꺾은 황희태는 2회전 상대 유세프 알 에네지(쿠웨이트)를 맞아 배대뒤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었다.

황희태는 준결승에서 파르비즈 소비로프(타지키스탄)를 역시 배대뒤치기 절반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1회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를 모두 배대뒤치기로 해결하고 정상까지 오른 셈이다.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한 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그 해 12월 군에 입대했던 황희태는 오는 12일 전역을 앞두고 있어 이번 금메달의 의미가 더 깊었다.

황희태는 "우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린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좌절을 겪어 힘들 때 상무에서 다시 시작해보자고 불러주신 전만배 상무 감독님과 대표팀 안병근 감독님 등에게 감사 드린다"며 "또 저를 키워주신 누나들에게도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