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 참가한 양국 대표들
일본 후쿠오카현에 위치한 후쿠오카 센추리골프클럽(파72, 6,405야드)에서 열린 '2006 KYORAKU CUP 제7회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엔)에서 합계 29–19로 누르고 5년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2일 열린 첫날 출전선수 12명 중 8명의 선수가 승리해 16-8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틀날 전반에 출전한 6명의 한국 선수들 중 유일하게 신현주(26,하이마트)만이 승점 2점을 추가했고 장정(26,기업은행)이 코가 미호(24)에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을 보태는데 그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일본 킬러로 통하는 김미현(29,KTF)과 에이스 한희원(28,휠라코리아) 등 4명의 선수들이 패해 점수는 한때 19-17, 2점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먼저 7번째 선수로 출전한 박세리(29,CJ)가 1언더파 71타를 치며 나카타 미에(30)를 6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렸고, 뒤를 이어 이미나(25,KTF), 이지영(21,하이마트), 박희영(19,이수건설) 그리고 전미정(25)이 나란히 승수를 차근히 모은 끝에 최종합계 29-19, 10점차로 한국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전적 4승 2패 1무를 기록하며 2승 1무 3패를 기록한 일본과의 승수 격차를 2승차로 벌렸다.

이로써 우승을 차지한 한국팀에는 3,900만엔(1인당 300만엔), 그리고 패한 일본팀에는 1,950만엔(1인당 150만엔)의 상금이 주어졌고, 양국 선수들 중 이지영, 이미나 ,신현주를 비롯한 일본의 오야마 시호(29), 요코미네 사쿠라(21)는 이틀 연속 승리해 우수선수상(200만엔 / 2일간 승리한 선수 균등 분배)을 받았다.

또한 양국 기자단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MVP에는 한국의 이미나가 총 77포인트를 얻어 최우수 선수의 영광을 안았고 상금 100만엔과 KAL에서 제공하는 동경-LA(혹은 인천-LA) 구간 비즈니스 클래스 왕복항공권 2매까지 부상으로 얻게 됐다.

MVP를 수상한 이미나는 “한일전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MVP 상까지 받게 되어 기쁘고, 이틀 연속으로 승리해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야 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며 소감을 밝혔다.

대회 기간 내내 한국팀 캡틴의 임무를 훌륭히 완수한 김미현은 '캡틴일 때와 아닐 때 어떤 차이점이 있던가' 라는 질문에 "일단 방으로 전화가 많이 오더라. 한번은 샤워를 하다가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웃음)"며 "캡틴을 처음 맡아 걱정 좀 했는데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준 덕분에 팀워크도 좋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한국팀 선수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로써 한국팀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짝수해마다 일본에서 열린 한일국가대항전을 모두 승리로 이끄는 불패신화를 이어갔고, 내년도 한일국가대항전은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라운드 결과= 한국팀 16 – 일본팀 8
2라운드 결과= 한국팀 13 – 일본팀 11
최종결과<한국팀 우승>= 한국팀 29 – 일본팀 19

<한일전 역대 대회 결과>
1999년 일본 승리
2000년 일본 승리
2001년 미국 9.11테러 관계로 열리지 않음
2002년 한국 승리
2003년 한국 승리
2004년 한국 승리
2005년 공동 우승
2006년 한국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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