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스스로 멈추는 자동차', '지하주차장 지키는 로봇', '벽면에 붙일 수 있는 평면형의 OLED 조명', 쉽고 안전하게 외과수술이 가능한 '3차원 영상의 복강경 시스템' 등이 개발된다.

4일 산업자원부(장관 정세균)는 산업경쟁력 제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27개 중장기 기술개발 과제(연간 20억원 내외로 과제당 5년~7년간 지원)를 선정하고, 금년말부터 본격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충돌․추돌사고 위험이나 보행자를 사전에 감지하고 스스로 멈추는 자동차를 2011년까지 개발할 계획으로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한단계 끌어 올릴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자동차는 전방 장애물과의 충돌 위험 상황에 따라 자동차 스스로 단계적 제어를 통해 정지하는 기능을 갖춘 자동차로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14조 5천억원('04년 기준)에 이르는 교통사고의 사회적 비용을 2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2011년이 되면, 로봇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국가 주요시설 등을 지키는 사회가 도래할 전망이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을 24시간 경비하고 침입자를 발견할 경우, 다수의 로봇이 상호 정보교환을 통해 추적 및 예상도주로 차단 등 공동 대응을 통해 침입자를 퇴치하는 사회안전로봇을 2011년까지 개발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무인 경비시스템에 이어 의학부분에서도 급속한 발전이 있을 전망이다. 2010년 이후에는 지금보다 쉽고 안전하게 복강경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개발하는 복강경 시스템은 기존 2차원 영상의 복강경이 가진 한계를 극복한 고화질(HD급) 3차원 입체영상 복강경 시스템으로 사람의 눈처럼 초점을 자동 제어하고 수술자의 시선을 추적하여 입체 영상을 구현하도록 개발함으로써 복강경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의학과 IT의 접목이 눈에 띈다.

또 지금까지는 원유를 분해시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여 왔으나, 동 기술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2013년부터는 천연가스, 석탄 등을 이용하여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연간 1조 4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해 승용차용 연료전지차량 설계 및 제어기술, GPS/갈릴레오 복합 수신용 반도체칩, 헬스케어 로봇 등 총 15개 기술개발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며, 고유가, 환경문제 대응을 위해 바이오오일(팜유, 옥수수기름, 유채유 등)로부터 글리세롤 등 친환경 화학소재를 개발하고, 납, 수은, 카드뮴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전자부품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중장기 기술개발사업은 산업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5~7년간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금년에 신규 선정된 27개 기술개발 과제는 우선적으로 향후 3년간 총 2,407억원(정부 1,400억원, 민간 1,007억원)이 투입될 계획으로 연말까지 총 485억원의 정부 출연금이 지원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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