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크로이츠펠트-야콥병 관리강화

뇌에 구멍이 뚫리는 등의 증세로 인간광우병과 유사한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환자가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최다 발생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CJD 환자는 지난 2001년 처음 발생한 뒤 매년 발병 사례가 늘어나 지난해에 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CJD 발병 환자 숫자는 2001년 5명을 시작으로, 9명, 19명, 13명, 15명, 19명, 18명, 지난해 28명까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

CJD는 퇴행성 뇌질환의 하나로 60대에 발병해 치매와 운동능력을 상실하는 등의 증세를 보이며 발견 뒤 1년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BSE에 감염된 쇠고기의 특정위험부위를 섭취해 감염되는 변종CJD는 의심사례도 신고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CJD 발생이 종전보다 증가한 것은 광우병 파동 이후 CJD에 대한 인식 확대에 따라 감시체계가 정착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부터 모든 CJD 신고사례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직접 사례조사를 실시했고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감시평가위원회에서 개별 사례를 최종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관리 강화를 위해 사례조사서를 보강해 올해 관리지침을 개정하고 영국을 중심으로 운용되는 국제 변종CJD 감시망을 통해 각국의 최신 발생감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국제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