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단체전도 금맥 전선 가세..역도 은메달 추가

그랜드슬램 달성한 이원희선수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5.KRA)가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유도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정구의 김지은(농협중앙회)은 여자 단체전에 이어 혼합복식도 제패해 한국 선수 중 첫 대회 2관왕에 올랐고 승마도 단체전에서 금맥 캐기에 합세했다.

이원희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스포츠클럽 유도장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일본의 다카마쓰 마사히로를 시원한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눕히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원희는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2004년 아테네올림픽 우승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석권, 한국 유도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날 이원희는 그간 세 번 모두 승리했던 다카마쓰를 상대로 초반 탐색전을 펼치다 1분33초 만에 통쾌한 빗당겨치기를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남자 66㎏급의 김광섭(25.KRA)과 여자 57㎏급 강신영(29.울산교차로)은 동메달을 건졌다.

칼리파코트에서 열린 정구에서는 한국 선수 중 첫 2관왕이 탄생했다.

위휴환-김지은(부산시체육회)조는 정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인 유영동(서울연맹)-김경련(안성시청)조를 5-2로 꺾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여자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지은은 국내 남녀 최고 선수로 구성된 유-김조를 물리치고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해 첫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20년 구력에도 국제대회에 첫 출전한 위휴환은 전날 단체전 동메달의 아쉬움을 털고 늦깎이 금메달리스트가 돼 `인간 승리'를 연출했다.

승마는 최준상, 신수진(이상 삼성전자승마단), 서정균, 김동선(이상 갤러리아승마단)이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상위 3명 평균 점수 65.777%를 획득, 말레이시아(64.222%)를 꺾고 대회 3연패를 이룩했다.

대표팀 최고참인 서정균은 개인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을 따내 양궁 양창훈이 보유중인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뤘다.

아쿠아틱 수영장에서는 금빛 물살을 가르지 못했지만 의미있는 한국기록들이 이어졌다.

최혜라는 여자 접영 200m 결선에서 2분09초64에 물살을 헤쳐 2분09초08을 기록한 야노 유리(일본)에 이어 2위로 골인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혜라는 지난 8월 캐나다 범태평양대회에서 작성한 2분10초32의 한국 기록을 0.68초 단축했다.

전날 금메달을 딴 `마린보이' 박태환은 남자 800m 계영에 임남균(인하대), 한규철(전남수영연맹), 강용환(강원도청)과 출전해 일본(7분14초86), 중국(7분15초13)에 이은 7분23초61로 동메달을 따냈다.

박태환 등 자유형 계영조는 2005동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7분25초61의 한국 기록을 2.00초 줄였다.

여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도 이지은(전남제일고)이 4분14초95의 한국신기록을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 역도의 남자 77㎏급에 참가한 이정재(광주은행)는 인상 150kg, 용상 191kg 등 합계 341kg을 들어올려 중국의 리홍리(합계 361kg)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땄다.

여자 69㎏급의 김미경(경기체육회)도 인상 93kg 용상 130kg 등 합계 223kg으로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 남자단체전 준결승에서는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3-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반면 여자단체전에서는 중국에 0-3으로 완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믿었던 사격은 대회 사흘째 '노 골드'에 목말랐다.

베테랑 박봉덕(부산체육회)은 남자 50m 소총복사에서 4위에 머물렀고 여자 50m 소총복사에 출전한 나윤경(대구은행), 이상순(우리은행)도 5, 6위에 그쳤다.

이날 금 3, 은 3, 동메달 7개를 따낸 한국은 중간합계 금 7, 은 11, 동메달 21개로 2위 일본(금 12, 은 15, 동 18)을 추격했다.

중국은 금메달 38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11개로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한편 북한은 여자유도 52㎏급에 출전한 안금애(26)가 첫 금메달을 따내 중간 합계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로 국가별 순위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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