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dle class style DSLR camera large crashes!

작년 하반기 DSLR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미 11월호에 소개됐던 플래그십 3종 제품으로 인해 크게 이슈화 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는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은 자연스레 중급형 DSLR로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40D의 명성을 이은 캐논의 50D 출시와 니콘의 중급형 라인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D80의 후속기인 D90을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해부해보도록 하겠다.

조경희 기자 dejavu@pcline.co.kr

2009년 새로운 해가 밝아왔다. 하지만 DSLR 카메라 시장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2008년 하반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중급형 바디의 무한 경쟁모드로 돌입한 것이다.
캐논의 두자리수 모델로 항상 제품이 출시되면 베스트셀러 모델로 대단한 인기를 끌며 카메라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중급기는 EOS 40D를 뒤안길로 보다 강력해진 성능과 APS-C 타입 제품군 중 가장 높은 화소수를 자랑하며 EOS 50D를 발표했다.
니콘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캐논의 뒤에 가려 언제나 2인자의 자리를 차지한 니콘은 작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연이어 발표하며 DSLR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니콘은 중급기 바디인 D80의 후속모델로 DSLR 역사상 최초의 동영상 기능 모드를 탑재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D90을 내놓기에 이른다.
이에 본지는 양사의 중급형 DSLR 제품을 전격 해부해 보려 한다. 전 모델과의 차이점과 이미지 분석 및 고유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CANON EOS 50D

이것이 완성형 바디의 본질이다!
CANON EOS 50D

작년 하반기에 드디어 기다리던 EOS 40D의 후속기가 발표됐다. 바로 캐논 EOS 50D의 출시인데 기본적인 화소 및 그 밖의 다양한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중급기 아닌 중급기로 출시된 것이다. 캐논의 50D가 출시되자 많은 캐논 유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었다. 이러한 이유는 항상 후발주자로 여기고 있었던 니콘에서 새로운 영상 엔진인 엑스피드를 탑재한 신형 DSLR을 연이어 발표한데 이어 중급기인 D80의 맹렬한 추적 속에 속절없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물론 올 상반기에도 니콘의 대 반격에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긴 가뭄에 내리는 한줄기 단비처럼 캐논 유저들의 마른 가슴을 채워줄 EOS 50D의 발표는 캐논에게 있어서 특별한 의미 그 이상일 것이다. 캐논 EOS 50D는 1,510만 CMOS 센서와 4세대 영상 엔진인 디직4를 탑재하고 3인치의 대형 액정에 92만 화소의 고화질 액정을 채용함으로서 기존 모델인 EOS 40D의 풀 업그레이드 버전형으로 출시됐다.
이제부터 알아볼 EOS 50D의 새로운 면모와 기존 EOS 40D에서 어떠한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중급기 가운데 최고 화소에 도전하다.
디직3를 처음 선보인지 무려 3년만에 개발된 디직4는 캐논의 새로운 세대를 이끌 영상 처리 엔진으로 앞으로의 캐논 DSLR 제품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3년이라는 긴 시간 속에 니콘이나 그 밖의 제조회사들은 고감도시 노이즈에 대한 고민을 안으며 부지런히 개발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노력은 바로 현실로 이어졌다. 니콘에서 엑스피드라는 신형 엔진을 장착하고 캐논에게 야심찬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간 니콘은 노이즈에 대해 어느 정도 관용하는 입장에 있었다. 이러한 이유는 각 제조사별로 사진에서 노이즈가 끼치는 영향과 그에 대한 철학이 제각각이었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A3이상의 대형 인화에서 PC 화면에서 느껴지는 눈에 띄는 노이즈도 크게 문제시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작년 한해만을 놓고 본다면 결과적으로는 니콘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너무나도 왕좌의 자리를 오래 차지했던 캐논으로서는 3년이라는 길지도 그리 짧지도 않은 시간을 너무나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았나 싶다. 물론 캐논의 입장은 이해한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더라도 디직3의 영상 처리 능력은 대단한 것이었으며 고감도에서의 노이즈에 대한 처리 능력 역시 당시 최고의 성능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디직4는 디직3에 비해 정밀하고 자연스러운 색 처리 속도와 더불어 ISO12,800과 6,400의 초 고감도를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이브 얼굴 우선 모드, 오토라이팅 옵티마이저 상황하에서도 안면 탐지 기능을 활용하는 기능 등을 추가했다.
또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바로 1,500만 화소의 화소수이다. 이는 APS-C 타입의 크롭 바디 제품들 중에서 가장 높은 화소수이며 기존의 베스트셀러 모델이었던 EOS 5D를 뛰어넘는 화소수이다. RAW의 경우에는 4,752×3,168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sRAW일 경우에는 3,267×2,178, sRAW2는 2,376×1,584의l 해상도를 지원한다.


디자인


<전면>
<후면>
<상단>


EOS 50D / EF 24-70 L LENS / f2.8 / 35.00mm 1/125sec / ISO 100 / WB AUTO / 촬영모드 메뉴얼
UDMA 메모리의 지원사격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속 연사기능
EOS 50D는 기존 모델인 40D에 비해 약 0.2장 느린 초당 6.3 프레임의 고속 연사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기존의 40D에 비해 향상됐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는 고속 연사를 구현하기는 쉽지만 큰 이미지 촬영의 경우 연사된 이미지를 처리하는데 드는 시간적인 부분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보더라도 이번에 채용된 디직4의 영상 처리 엔진이 얼마만큼 능력이 향상됐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특히 최고 화질모드에서 연사로 최대 90매까지 촬영이 가능한데 다만 기존의 메모리로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 최대 60매의 촬영속도가 지원된다. 하지만 UDMA에 대응하는 메모리를 사용하면 데이터 전송시에도 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UDMA 방식의 메모리를 구매해 EOS 50D의 성능을 100%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자동으로 밝기를 최적화 해주는 강력한 ALO기능 탑재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EOS 50D 역시 ALO 기능이 탑재돼있다. ALO는 Auto Lighting Optimizer의 약자로서 자동 밝기 최적화 기능이라 설명할 수 있겠다. 주로 ALO 기능은 촬영 조건이 하이라이트 부분의 명암비 차이가 큰 환경에서 적정 수준으로 명부와 암부의 계조를 보정하는 기준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표준, 약함, 강함, 끔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기존 모델에서 이미 적용된 기능이지만 한가지 향상된 부분이 있다면 RAW 파일 촬영시에도 지원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능은 흐린 날이나 역광 촬영시 생기는 노출차이가 큰 피사체를 촬영할 때 효과적이며 특히 암부가 넓은 피사체 등을 촬영할 때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초급자까지 어우르는 크리에이티브 전자동모드
초급기와 플래그쉽 가운데에 위치한 엔트리급 모델인 중급기는 사용자가 초급 유저부터 중급 유저에 이르기까지 사용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초급 유저들을 배려한 씬모드를 추가했다. 크리에이티브 전자동모드는 픽쳐스타일과 밝기 조정 및 화질과 연사모드를 손쉽게 선택 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최적의 조작성을 제공한다. 또한 각 설정별로 간단한 설명이 첨부되기 때문에 EOS 50D를 조작함에 있어 보다 빠르게 적응시켜준다.

적은 광량 하에서도 부담 없이 촬영할 수 있는 고감도 지원
캐논은 그간 영상 처리 엔진인 디직 시리즈의 완성도 높은 기능으로 인해 고감도 면에서 타사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장점을 EOS 50D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으며 12,800의 초고감도를 구현해냈다. 하지만 한가지 의문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굳이 12,800의 초고감도를 구현할 필요성은 현실적인 촬영 환경에서도 그리 큰 의미는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DSLR 카메라 시장에서 각 제조사들의 기술력 우위를 놓고 벌이는 하나의 보여주기 위한 기술력 과시로서의 초고감도 채택이라 생각한다. 실제 촬영시 3200 이상부터 노이즈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실제 삼각대 없이 촬영을 한다고 하더라도 감도값 3200은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다. 고감도 모드에서는 노이즈 감소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겠으나 감도가 높아지고 노이즈 감소 기능을 최대값으로 설정했을 경우 샤프니스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용해 본 결과 심할 정도로 망가지지는 않았지만 노이즈 기능을 최대한 억제하는 모드기 때문에 약간 소프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40D와 거의 비슷한 사이즈의 CMOS 센서를 사용하는 50D의 한계를 보여주며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CMOS 공정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시대의 트랜디, 라이브 뷰 모드와 먼지 제거 기능
예전에는 DSLR 카메라에서는 절대 구현할 수 없다고 여겼던 기능들이 이제는 하나의 시류를 타고 시대의 트랜디로 자리잡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기능이 라이브뷰 모드와 먼지 제거 기능이다. 캐논 역시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뷰파인더를 보지 않고도 촬영할 수 있는 라이브 뷰 모드를 채용했다. 라이브 뷰의 효율성은 특히 하이 앵글이나 로우 앵글 촬영시에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 기존의 뷰파인더 촬영 환경보다 편리한 편리성을 제공해준다. 또한 라이브 뷰 촬영시의 AF 성능을 개선해 뷰파인더 촬영에 사용되는 위상차 검출 방식과 비교해 보아도 전혀 손색없는 콘트라스트 검출 방식을 채용해 보다 신속하게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 각광받던 얼굴인식 AF 모드도 추가해 인물 촬영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얼굴인식 AF 모드는 반셔터 기능을 전혀 모르는 초심자들에 상당히 도움을 준다. 초심자들의 사진을 면밀히 따져보면 인물이 항상 사진의 정 가운데 위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중급 유저들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알고 있는 반셔터의 원리를 이용해 구도를 잡아 촬영하는데 비해 초보자들에게는 이또한 생소한 작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얼굴인식 AF 모드를 적용함으로서 피사체가 정 중앙에 위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중급 유저들과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캐논에게 있어서 먼지제거 기능은 과히 획기적이다. 특히 EOS 5D 유저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부분 중 하나였던 먼지제거 기능은 EOS 50D에 이르러 그 절정을 보여준다. 단순한 먼지제거 기능뿐만이 아니라 로우패스 필터 전면에 먼지가 잘 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소로 코팅처리 했다. 불소 코팅 처리를 통해 마찰계수를 줄여 원천적으로 먼지가 달라붙을 확률을 현격히 낮추었기 때문에 이제는 먼지로 인한 고민을 한방에 해결한 샘이다.

40D가 오히려 낫다! VS 크롭 바디 최고의 절대 강자다!
현재 국내 최대의 DSLR 포럼 사이트인 SLRCLUB에서는 50D에 대한 혹평과 찬사가 나누어져 있다. 기존의 40D에 비해 오히려 성능면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기 힘들다는 쪽과 그래도 크롭 바디 제품군 중에서 최고 화소수인 1,500만 화소에 고감도 노이즈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한 50D의 장점에 대한 찬사로 게시판을 덮고 있다.
우선 50D에 대한 성능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유저들이 단점으로 꼽는 부분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고감도 촬영시의 절대적인 노이즈 억제력과 디테일이 40D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는 필자도 동의하는 바로 40D의 CMOS 사이즈와 거의 유사한 50D의 이미지 센서 크기에 억지로 1,500만 화소를 맞추다보니 이에 따른 효과적인 노이즈 억제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디테일 역시 다소 약하게 처리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른 한가지 의견은 1,500만 화소대의 고화소를 그대로 재현해 줄 렌즈의 부재라는 점이다. 이는 비단 EOS 50D에만 속한 문제가 아니라 이미 지난 11월호에서도 잠시 소개했던 2,000만화소대 바디인 EOS 5D MarkⅡ도 포함되는 문제다. 특히 50D의 경우는 크롭 바디이기 때문에 APS-C 타입 전용 렌즈군이 1,500만 화소의 고화소를 100%로 활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많은 전문가들이 아쉬움으로 표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자 이제 50D의 성능은 이미 크롭 바디 제품군에서 절대 강자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는 유저들의 의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크고 선명하고 밝은 3인치 92만 화소 대형 액정과 완벽한 방진, 방습 처리된 마그네슘 합금 바디의 완성도, 4단계의 고감도 노이즈리덕션 등 다양한 장점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1,500만 화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존 1,000만화소대에 비해 높아진 세밀한 디테일 표현 능력과 저 광량시에도 정확한 9포인트 AF 시스템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필자 역시 그동안 캐논 바디를 주로 애용해오면서 항상 캐논에서 발표되는 DSLR 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물론 다양한 의견 중에서 50D의 장점에 대한 의견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캐논은 이에 안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캐논 제품군보다는 다소 밀리는 화소수를 채용한 니콘 제품군들은 화소수는 낮은 대신에 신속한 AF 및 동영상 기능 등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하며 왕좌를 탈환할 기회를 계속해서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EOS 50D의 성능이 낮은 것이 아니라 APS-C 타입의 CMOS 규격의 한계로 인한 1,500만 고화소수를 100%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APS-C 타입의 제품군에 최적화된 화소수를 평균 1,200만 화소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 속에서도 화상 처리를 통해 약 30%의 화소수 향상을 가져온 캐논의 기술력은 과히 업계 최고라 평가받을 수 있겠다.

샘플사진

EOS 50D / EF 24-70 L LENS / f2.8 / 25.00mm 1/125sec / ISO 100 / WB AUTO / 촬영모드 메뉴얼



NIKON D90
최초의 동영상 탑재 DSLR! NIKON D90

07년 11월 D300과 D3를 출시한 니콘은 캐논이 차지한 왕좌의 자리를 본격적으로 노리기 시작했다. 작년 4월부터 보급기종인 D60을 필두로 D700까지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시리즈를 거의 쏟아낸다는 표현을 쓸 만큼 대대적인 공세를 취했다.
제품의 가짓수만 늘린 것이 아니라 51포인트 멀티-캠 3,500 FX/DX, FX 풀 프레임, 라이브 뷰, 에어 컨트롤 플로우 시스템, 초음파 먼지제거, HDMI를 통한 HD 출력까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으며 플래그십 모델인 D3부터 보급형 D60까지 라인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모델을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니콘은 이에 공격을 멈추지 않고 D80의 후속작인 D90을 출시하기에 이른다. D90은 DSLR 카메라 역사에 최초라는 타이틀을 남기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바로 DSLR 카메라 최초의 동영상 촬영 모드를 탑재한 것이다. 그동안 DSLR에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는 자체를 불가능하다고 인식되던 터라 D90의 동영상 촬영 모드 탑재는 모든 DSLR 카메라 유저들을 열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게다가 일반 SD급 촬영이 아닌 1,280×720의 HD급 해상도를 갖고 나온 것이다.
그동안 중급형 바디 시장에서 캐논이라는 절대 강자를 두고 크게 고전을 한 니콘이지만 D90의 출시로 인해 시장 판도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DSLR 카메라 유저들의 전망에 필자 역시 어느 정도 수긍하는 바이다.

크롭 바디에 최적화된 1,200만 화소의 D90
니콘 D90은 전작인 D80보다 높아진 1,200만 화소와 신형 이미지 프로세서인 엑스피드를 채택했다. 엑스피드 엔진을 채용함으로서 고감도 저 노이즈에 보다 강력해진 성능을 보여주며 DX 포맷의 플래그십 모델인 D300과 견줄 수 있는 결과물을 보장해준다.
플래그십 기종이 드디어 2,000만화소대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크롭 바디 기종의 경우에는 현재의 기술로는 가장 최적화된 화소가 1,200만 화소로 그 이상 늘어나게 되면 고감도 촬영시에 생기는 노이즈 및 기타 여러 문제점을 안고 갈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물론 스펙 상으로만 보자면 1,200만 화소 제품이 그리 큰 화소라고 생각하기 힘들지만 콤팩트 디카의 그것과는 달리 생각해야 할 것이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CCD 센서 크기와 DSLR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CMOS 센서의 크기 차이는 대단하기 때문에 같은 화소수라 하더라도 그만큼 렌즈에서 받아들이는 빛을 얼마만큼 더 많이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차이기 때문이다. 대략적으로 니콘 기준으로 DX 포맷 사이즈의 CMOS 센서 크기가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화소가 바로 1,200만화소다.
한편 이미지 영상 처리 엔진인 엑스피드를 탑재해 고감도 노이즈에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 솔직히 D3가 출시되기 전만 하더라도 3,200 이상의 고감도 설정으로 촬영 후 노이즈에 대해 거의 포기 상태로 순응했었는데 D3에 적용된 엑스피드 엔진으로 인해 이제는 노이즈 문제에 꽤나 심도 깊게 논의되고 있다. D90 역시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뛰어난 고감도 저 노이즈 성능은 타사 제품군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으니 차후 맺음말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디자인

<후면>
<전면>
<상단>


NIKON D90 / EF 18-135mm VR LENS / f5.3/ 80.00mm 1/125sec / ISO 800 / WB AUTO / 촬영모드 조리개 우선

혁신적인 변화의 시작 D90
니콘 D90의 AF는 D80과 동일한 11포인트를 지원하는 멀티 캠 1,000이 채용됐다. 하지만 그 기능 면에서는 D80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11개의 포인트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중앙포커스 부분에는 좀 더 넓고 큰 영역의 포커스 부분을 선택할 수 있는 와이드 영역이 추가됐고, AF영역 모드에서 1포인트를 선택하는 싱글 영영AF, 선택한 1포인트 주변에 움직임을 감지해 주변 포인트와 연동이 가능한 다이내믹 AF모드, 자동으로 선택해 포커스를 맞춰주는 자동영역 AF모드는 D80에 비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AF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외에도 상위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됐던 3D-트래킹이 추가됐는데 피사체의 특정 부위에 초점을 고정했을 때 앵글이 바뀌어도 초점 영역은 처음 초점을 고정한 위치에 따라 11포인트의 포커스 포인트가 따라 움직이는 기능이다. 물론 상위 기종일 경우에는 대략 5배 정도의 포커스 포인트를 사용하지만 이에 못지않은 신속한 추적 능력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콤팩트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물 우선 모드도 지원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부분 계조를 최대로 보정해주는 엑티브 D-라이팅
그동안 니콘에서 사용하던 D-라이팅은 촬영한 화상을 후편집하는 기능으로 D700부터 한단계 업드레이드한 엑티브 D-라이팅을 탑재했다. D90 역시 상위 플래그십 모델과 마찬가지로 엑티브 D-라이팅을 탑재해 상위 기종에 못지않은 계조를 잘 살려주고 있으며 브라켓 촬영에 의해 엑티브 D-라이팅이 작동된 상태와 작동되지 않은 상태의 사진을 연속으로 2매 촬영할 수 있어 설정을 바꾸는 불편함을 줄였다.
또한 DR(다이내믹 레인지)을 단순 확대하는 방식과는 달리, 부분적인 계조 제어로 연조화를 감소해 흑백을 개선한 절절한 콘트라스트가 이루어진 화상을 제공해준다. 이 밖에도 CMOS 전면의 로우패스 필터에 압전소자를 설치해 하드웨어적으로 먼지를 정밀하게 제거해 준다.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뷰
요즘 대세로 자리 잡은 라이브 뷰를 니콘에서 놓칠 리 없다. 특히 그동안 D90의 전 모델에서 두루 사용됐던 라이브 뷰의 가치는 이미 확인된 바이며 독립적인 라이브 뷰 버튼이 적용돼 촬영 모드를 변경해야 사용이 가능했던 불편함을 없애고 라이브 뷰 전환을 쉽고 빠르게 만들었다. 라이브 뷰는 인물우선 AF를 채택하고 있으며 라이브 뷰 작동시 인물의 얼굴에 포커스 포인트가 자동으로 추적해 반셔터를 누르면 인물을 중심으로 포커스를 맞출 수 있다.
라이브 뷰에서 작동하는 AF 시스템은 뷰파인더를 통해 작동하는 AF와는 달리 포인트 제한 없이 화면의 가장자리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포인트 영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뷰파인더를 통한 AF 시스템보다 속도 면에서는 약간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초점 오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정밀하기 때문에 오히려 인물 촬영시에는 뷰파인더보다는 액정을 보며 촬영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필자의 개인적인 사견을 추가한다.

다양한 내장 소프트웨어와 재생부의 혁신
니콘 D90은 NEF RAW 파일 처리 및 D 라이팅, 화상합성, 밸런스, 스몰픽쳐, 필터 효과 등 다양한 기능들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해 LCD를 통해 직관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울임 보정을 추가해 구도를 잡을 때 쉽게 간과되는 수평과 수직을 어긋나지 않게 촬영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재생 중에 수평과 수직이 맞지 않는 사진을 발견할 시에는 OK 버튼을 눌러서 격자선에 맞게 수평과 수직을 맞춘 후 저장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모델에서는 재생 시에 4장이나 9장의 사진을 한 화면에 분활해서 재생했지만 D90에서는 9장의 사진을 8줄, 72장까지 한 화면에서 재생해준다. 이뿐만이 아니라 3인치의 넓은 대형 액정 창에 92만 화소의 고해상도로 재생하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라 하더라도 또렷한 화상을 재공하기 때문에 여러 장의 사진을 한 화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밖에도 어안 효과기능을 추가했다. 어안 효과는 물고기의 눈으로 바라본 풍경과 같이 화상을 둥글고 넓게 왜곡시켜 재미있는 효과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게 도와준다. 보통의 경우에는 어안 렌즈를 사용해야 촬영이 가능하지만 D90에는 어안 효과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에 별도로 어안 렌즈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콜럼버스의 달걀, D-MOVIE
DSLR 카메라에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니콘은 해냈다. D90이 발표되기 전부터 과연 가능한 일인가, 아니면 단순한 루머인가에 대해 게시판의 열기는 무척이나 뜨거웠다. 뚜껑은 열렸고 세계 최초로 동영상 기능이 탑재된 DSLR 카메라라는 영예를 차지하게 됐다.
게다가 일반적인 SD급 영상이 아닌 1,280×720 해상도의 720P HD 동영상이라는 점에서 놀라울 뿐이다. 특히 35mm 필름에 기준을 맞추고 있는 DSLR 카메라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캠코더보다도 넓은 촬상소자는 작은 촬상면에 비해 자유로운 심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에서 D90 동영상 촬영 샘플을 검색해보면 엄청난 수의 동영상들이 업데이트 됐는데 하나같이 전문 HD급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초광각에서 초망원까지의 거의 대부분의 니코르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VR이 지원되는 렌즈를 사용할 시에는 동영상 촬영시에도 손떨림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엑스피드 엔진의 지원으로 고감도에서도 노이즈가 적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촬영 방법도 상당히 쉬운 편인데 라이브 뷰 버튼을 누르고 반셔터를 눌러 초점을 맞춘 후에 OK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시 OK버튼을 누르면 촬영이 종료되고 동영상 촬영 중 어느 시점에서나 셔터 버튼을 누르면 다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다만 최고화질로 촬영할 경우에는 최대 5분이 촬영되며 나머지 분량은 20분간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자동 초점이 지원되지 않고 모든 조작은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 하지만 캠코더 기반의 동영상 촬영 모드가 아니기 때문에 수동 초점 조작을 가지고 불만을 갖는다면 과욕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http://www.nikon-image.co.kr/upload/data/product/1/2008/20080828_asdfjkldjlfs/images/movie/swf1.html

저채도 문제로 인한 회색조 사진 논란 VS 최강의 동영상 DSLR 카메라
니콘 D90 역시 캐논의 50D와 마찬가지로 논란거리에 휘말리고 있다. 바로 저광량 상황하에서의 저채도 문제이다. 문제는 저채도 뿐만이 아니라 광량차가 큰 상황 하에서 촬영시에 이미지의 일괄적인 회색조 형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SLR클럽 니콘 포럼에서는 현재 이 부분에 대해 미디어의 기사화가 되기를 원하는 내용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저채도 현상은 소위 화이트밸런스가 엇나갈 경우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니콘동 유저들은 비단 D90뿐만의 문제가 아닌 엑스피드가 채용된 대부분의 제품들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오토 화이트밸런스로 촬영시에 이러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국내 시장에서만 이러한 회색조 이미지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니콘 측에 문의한 결과에 의하면 일본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이러한 사례가 없었고 유독 국내 유통 제품에서만 이러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기술개발진들이 석 달에 걸쳐 각종 테스트를 통해 문제점의 유무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동영상 촬영 모드는 D90의 판매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니콘의 다양한 렌즈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장점과 큰 사이즈의 CMOS 센서는 일반 HD 캠코더의 화질을 상회한다. 또한 VR 렌즈를 사용함으로서 자동으로 손떨림 방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니콘 관련 홈페이지를 검색하다보면 UCC 관련 사이트에 D90으로 촬영된 동영상이 많이 업데이트 됐으니 실제로 방문하여 D90의 동영상 능력을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저채도 문제 등 논란거리는 있지만 니콘의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급형 바디에서 캐논의 대안책으로 손꼽히고 있는 니콘의 D90.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캐논의 아성에 맞대응할 유일한 제품임에는 틀림없다.

샘플사진

NIKON D90 / EF 18-135mm VR LENS / f4.8/ 28.00mm 1/160sec / ISO 800 / WB AUTO / 촬영모드 조리개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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