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가 그 전해에 비해 2.7% 증가해 고유가 등으로 인한 소비증가율이 둔화됐으나 한국은 세계 평균보다 높은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석유사 BP PLC가 14일 발표한 연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에너지 소비 1위국인 미국은 0.1% 줄어 2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세계 에너지 소비 대국 대부분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했으나, 한국, 중국(9.5%), 인도(3.3%)는 세계 평균치 이상으로 늘어났다.

세계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한국은 2.1%를 차지, 미국(22.2), 중국(14.7), 일본(5), 인도(3.7), 독일(3.1) 캐나다(3) 프랑스(2.5), 영국(2.2)에 이어 9위의 소비 대국이다.

석유만 볼 때, 한국은 전 세계 소비의 2.7%를 차지, 미국(24.6), 중국(8.5), 일본(6.4), 러시아(3.4), 독일(3.2), 인도(3)에 이어 7위의 소비 대국이다.

세계의 석유 소비는 지난해 1.3% 늘었으나, 한국은 0.8% 증가했다.

세계의 에너지 소비는 2004년 4.4% 늘어나 20년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었고 석유 소비 역시 2004년엔 3.6%로 비교적 크게 증가했었다.

BP 보고서는 특히 주로 중국의 석탄 소비 증가에 따라 석탄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원이 됐다고 밝혔다.

BP는 에너지 가격에 따른 "시장 조정이 시작되고 있고 계속 그러할 것"이라며 석탄과 가스 값은 떨어지고, 석유 소비 증가는 급격하게 둔화되며 석유 재고가 늘어나는 가격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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