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LG전자가 2.4분기 실적악화 우려에 KTFT 인수 협상 결렬 소식까지 겹치면서 연일 52주 신저가 기록를 갈아치우고 있다.
15일 악재가 겹친 LG전자는 장중 신저가인 5만7천500원까지 추락했다가 소폭 회복세를 보여 오전 11시20분 현재 전일대비 3.99% 떨어진 5만7천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FT 인수합병 결렬..주가에 직격탄 = LG전자는 이날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KTFT 지분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시했다.
LG전자는 KTF가 대주주로 있는 KTFT를 인수함으로써 휴대전화 부문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KTF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인수협상을 벌여왔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사 과정에서 KTFT가 제시한 자산 및 기술이 LG전자가 지급해야할 금액과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 결렬이 LG전자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2.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LG전자의 휴대전화 부문 부진을 반영해 적정가를 7만6천원으로 종전치 대비 20% 하향 조정했다.
권성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휴대전화 부문의 부진 때문에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천728억원에서 1천764억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초콜릿폰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반면 북미 수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2.4분기 휴대전화 출하량과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각각 1천580만대, 3%에서 1천480만대, 0.5% 손실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겨냥 저가 매수 조언도 = 그러나 최근 주가 하락으로 가격매력이 커져 하반기를 겨냥한 저가 매수를 탐색할 시기가 왔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우리투자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최근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에 저가 매수를 노려볼만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가순자산배율(PBR)이 역사적 저점을 이탈한 상태"라며 "하반기 실적개선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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