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내구성 표준의 선점이 향후 수출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최갑홍)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미국의 굿이어, 프랑스의 미쉐린, 일본의 브릿지스톤 등 10여개의 타이어 업체의 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여하는 타이어분야 국제표준화 총회(ISO/TC 31)가 제주도에서 개최 된다고 7일 밝혔다.

타이어는 사람의 생명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품질과 성능이 뛰어나야 함은 물론 국제적 표준기술이 확보 돼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각국의 표준기술 선점을 위한 국제표준 논쟁이 아주 치열한 제품이다.

세계타이어 산업의 매출은 830억달러 규모로 세계 메이저 12업체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므로 각국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국제표준 선점 노력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국내 타이어 산업은 지난 15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수출이 4배 이상 증가하고 미국, 일본,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5위의 타이어 생산 강국으로 발돋움 했고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세계 10위권의 글로벌업체로 부상했다.

특히 이번 총회의 가장 큰 관심은 최근 EU 및 미국에서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해 타이어의 내구성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타이어 내구성 시험방법과 기준치에 대해 각국의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럽지역의 타이어 품질인증마크인 E마크 제도와 미국의 FMVSS기준에서 신제품에만 타이어 내구성을 적용하던 것을 3년사용(고무의 노화를 감안한 사용기간 적용)후까지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어 우리의 대응이 미흡할 경우에는 국내기업의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타이어 제품의 품질과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의 국제표준화 논의에 자신 있게 임할 계획"이라며 "향후 우리나라의 타이어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국제표준화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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