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투자기관 14개사 중 11곳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정경제부가 감사원에 제출한 2005 회계연도 '정부투자기관 결산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조폐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14개 정부투자기관의 당기순이익이 모두 3조 2,3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9.8%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신설된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원가율이 높아 6,06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한국전력공사도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년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4,322억 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대한석탄공사의 경우 서민생활 안정 등을 위한 생산원가 이하의 탄가정책 등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11개 기관의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21%나 올랐다. 토지공사가 6,077억 원으로 24.9% 증가했고, 주택공사도 2,448억 원으로 4.3% 늘었다.

또 한국석유공사는 2.9% 증가한 2,795억원을, 한국농촌공사는 434.9% 급증한 400억 원을 기록했으며, 한국관광공사와 KOTRA의 순이익도 각각 281%, 168.3% 늘었다.

한편, 작년말 현재 14개 정부투자기관의 총 자산은 전년대비 18.2% 증가한 185조 원이며, 총 부채는 19.8% 늘어난 86조 4,000억 원을 나타냈다.

자본은 전년도 이익금 정립, 정부출자 등에 따라 14.2조원 늘었고, 부채는 철도공사 신설,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14조 3,000억 원 증가해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2.2%포인트 상승한 87.6%을 기록했다.

재경부는 부채비율이 늘어난 데 대해 "한국철도공사 신설시 공사가 인수한 부채 5.8조원과 대한주택공사의 국민임대주택건설을 위한 차입금 4조 8,000억 원이 늘어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월결손이 없는 11개 기관이 경영실적에 대한 배당을 실시, 전년도보다 15.3% 증가한 9,826억 원을 배당했다. 이 중 정부 몫은 3,519억 원, 정부 외로 돌아간 금액은 6,007억 원이었다.

디지탈뉴스 : 정주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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