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개체수 유지 위해 사자들, 수달과 맞교환

어린이대공원 사자 식구가 늘었다. 지난 1월 28일 1998년생 어린이대공원산 암사자 '초롱이'와 2003년생 대전동물원산 수사자 '다감이' 사이에서 수컷 2마리, 암컷 1마리 등 새끼사자 3마리가 태어난 것.

올해로 12살인 암사자 초롱이는 그동안 4번의 출산으로 총 8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새끼들은 모두 지방의 동물원으로 보내져 잘 성장했다고 한다.

새로 태어난 새끼사자는 사육사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데 이로써 어린이대공원의 사자는 총 11마리로 늘어났다.

이에 공단은 적정 개체수 유지를 위해 수컷 2마리는 서울 근교 동물원의 수달과 맞교환하기로 협의를 완료한 상태. 홀로 남은 암컷 새끼사자 '금잔디'는 어린이대공원 재조성 공사가 끝나는 4월부터 관람객들과 만나게 된다.

새끼 사자와 맞교환 돼 4월경 이사 올 수달은 어린이대공원에서 처음 사육하는 동물로 오는 봄 준공 예정인 어린이 동물원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어린이대공원은 맹수류 번식이 잘 되는 편이지만 태어난 새끼들을 다 키울 수만도 없는 일이어서 이렇게 번식된 동물은 국내 타 동물원과의 동물 교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물 교환은 새로운 종의 확보나 짝이 없는 동물의 쌍을 맺어주는 등 생육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관람객에게 보다 많은 종류의 동물을 선보이며 어울려 생활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일석이조.

한편, 동물원 세계에서는 희소성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류는 상대적으로 번식이 활발하지만 물개나 고니 등은 번식이 활발하지 못한데다 백곰은 거의 번식 성공률이 없어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작년의 경우 새끼 호랑이를 물개와 교환했으며 사자는 천연기념물인 고니와 바꿈으로써 동물구입비를 절감하는 등 맹수류는 새로운 동물을 확보하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 최미라 기자 mil0726@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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