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강인한 성품과 경찰업무에 정통…법질서 확립에 기대

용산참사로 도의적인 책임을 물어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가 자진 사퇴로 물러남에 따라 그 후속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찰청장 내정자에 강희락 현 해양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강희락 해양경찰청장(57)를 새 경찰청장으로 지목했고 16일 경찰위원회는 정기회의를 열고 강 내정자를 임명 제청하는 것을 동의했다.

강희락 경찰청장 내정의 배경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강 내정자 외에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을 총지휘 했던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 주상용 서울경찰청장, 이길범 경찰청 차장, 김정식 경찰대학장 등 치안정감 급 인사들을 물망에 올려놓고 검증을 해왔다”면서 “유일한 치안총감인 강 청장을 수평 이동하는 것인 합리적인 것 같아 최종 결정했다. 특히 강 내정자는 수사 부서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았고 경찰청 수사국장 시절에는 수사경과제 도입을 주도하는 등 기획력도 인정 받는 것이 높이 반영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강 후보자가 경찰업무 전반에 정통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경찰내에서 신망이 높다"면서 "법질서 확립과 경찰조직 개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 내정자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 26회에 합격한 뒤 서울중부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대구지방경찰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취미는 배드민턴과 테니스이며 가족 관계는 부인 김정미 씨와 자녀 1남1녀를 뒀다.

서병곤 기자 sinkotar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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