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후에도 분양이 되지 않는 아파트의 수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여 분양 시장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19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전국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보면 4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주택은 5만5천 65가구로 한달 전에 비해 4% 늘었으며,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만2천228가구로 8.7%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만2천228가구로 8.7% 증가한 것은 2001년 4월(1만2천886가구) 이후 처음이다.

전국 미분양아파트 수는 1월(5만5847가구) 이후 가장 많이 늘었으며 민간부문 5만870가구(5% 증가), 공공부문 4595가구(-6.1%)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광주(56.3%), 경북(33.1%), 부산(24.8%), 인천(11.5%) 등은 크게 증가한 반면 경기(-8.3%), 서울(-3.4%), 충북(-7.3%) 등은 줄어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의 침체가 더 크게 나타났다.

평형별로는 전용 18-25.7평 이하가 5천588가구(3월 4천736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18평 이하 3천202가구(3천41가구), 25.7평 초과 1천103가구(1천16가구) 순이었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업계는 부산 대구 등 지방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해제 및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등 대책 마련을 요구키로 했으나 건교부 관계자는 "미분양이 발생한 지역은 공급과잉과 높은 분양가 등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며 "현 추세로 볼 때 미분양이 특별히 급증했다고 볼 수 없어 정부차원의 대책은 검토되고 있지 않다"라고 말해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어 주목된다.

디지탈뉴스 : 정주운 기자

저작권자 ⓒ 디지탈뉴스 - www.diginews.co.kr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