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위별 원인 찾아 한방요법과 휴식으로 채질개선까지

한의학에서 피부는 오장육부의 거울이라고 한다. 특히 호르몬분비가 원인이 되지 않는 성인여드름의 경우, 여드름이 주로 나는 위치에 따라 장기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치료할 때 여드름의 위치를 통해 원인이 되는 장기의 이상을 함께 치료함으로써 여드름치료와 재발예방을 동시에 시행한다. 양한방 협진 여드름 전문 미그린한의원 임명진 원장의 도움으로 여드름 위치에 따른 건강 체크법을 알아보자.

■ 이마여드름

이마는 관상에서 관직의 운과 추진력을 보는 부위로 몸의 열이 상승하는 것과 심장과 연관이 된다.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거나 몸에 열이 많이 나는 경우, 심장에 열이 정체되어 있는 경우에 이마와 미간을 비롯한 T존 부위 등 여드름이 심해진다. 열로 인한 열성 여드름은 염증과 화농이 특징이며 빨갛게 올라오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는 명상법을 실천하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치자나 시호, 갈근 등의 약재를 군약으로 하는 한약처방이 효과적이다. 또한 운동이나 사우나를 통해 땀을 내어 순환을 돕고 앞머리나 모자 등으로 자극을 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볼여드름

볼여드름은 대표적으로 소화불량과 연관이 있다. 소화불량은 위, 간, 대장과 연결되므로 술을 많이 마셔 간의 독소가 누적되거나, 과식,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경우 볼 부위에 여드름이 잘 생기게 된다.

때문에 규칙적인 식사와 소식하는 습관으로 소화흡수를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킨, 피자, 라면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튀김류는 피하도록 한다. 소화불량으로 인한 담음 독소를 깨끗이 청소하는 창출, 반하, 진피 등의 약재를 처방한 한약이 효과적이다.

■ 턱여드름

턱은 U존에 속하는데 장 운동이 정체될 때 여드름 등이 발생하기 쉽다. 얼굴 중 가장 순환이 느린 부위로 여드름이 천천히 올라오면서 쉽게 배출되지 않고 곧잘 화농으로 번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턱이 넓고 성격이 유순한 타입에게 잘 생길 수 있으며 운동보조제를 복용할 경우에도 여드름이 올라올 수 있다. 또한 변비, 과민성 장증후군 증상이 있는 경우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개선을 위해선 먼저 변비를 해소해야 하므로 식사 후 5분간 걷기와 복부마사지를 자주 해준다. 대황, 의이인, 황금 등 장 청소 및 장기능을 강화시키는 한약을 처방하여 개선시킨다.

■ 코여드름

코는 주사비라는 병명이 있을 정도로 술에 의한 간 독소가 염증을 일으키기 쉬운 부위이다. 코는 피지의 분비가 활발해서 모공이 넓어지기 쉽고 속 열의 영향도 잘 받는 곳이므로 염증이 크게 나는 것이 특징이다.

간과 혈액 속의 열을 풀어야 하므로 술을 자제하고 치자, 인진쑥, 대황과 같은 약재를 이용하여 한약 치료를 하면 여드름 해결은 물론 안색이 밝아지고 붉은 기가 사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등여드름

등여드름은 주로 승모근이라는 근육위로 많이 생기며 조그만 긴장에도 어깨 근육이 뭉치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된다. 그만큼 긴장을 잘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요가나 단전호흡과 같이 근육과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등에 쌓이는 각질을 주기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깨 운동과 목운동을 수시로 해주며 갈근, 모과, 작약 등의 약재를 이용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근육 속의 탁한 기운을 배출시키는 처방이 효과적이다.

양한방 여드름 전문 미그린한의원 임명진 원장은 “만성적인 염증질환인 여드름의 경우 원인이 신체 장기의 순환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일이 흔하다”며 “한의학에서는 먼저 전체적인 혈액순환 상태를 살펴보고 피부에 영향을 줄만한 소화기능, 배변기능, 생리주기, 음식, 습관 등을 체질적인 면과 고려해 진단하고 처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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