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식대기자 1만717명 중 2146명 이식받아…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는 전국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이식대기자가 2008년 현재 1만717명이며 이중 2146명이 이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식을 받은 2146명중 뇌사자 이식은 836명이며 살아있는 자의 이식은 1310명이었다.

뇌사 장기기증 및 장기이식현황에 따르면 기증자가 '04년 86명, '07년 148명에서 '08년 256명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故최요삼 선수의 기증을 계기로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각막을 포함한 뇌사 장기기증 및 장기이식현황은 '04년 363건에서 '07년 675건, '08년 1142건으로 증가했다.

'07년 기준 인구 1백만명 당 뇌사 장기기증률은 미국 26.6명, 영국 13.2명, 스페인 34.3명, 프랑스 25.3명인 반면 우리나라는 3.1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뇌사 장기기증이 저조한 것은 뇌사의 경우 아직 심장이 살아있다는 부담과 신체손상을 꺼리는 유교문화의 영향 등으로 기증이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뇌사자 1인당 장기 이용 건수는 '04년 4.22건에서 '07년 4.57건, '08년 4.46건으로 법 시행 전인 '99년의 2.68건에 비해 증가했으며 이는 장기이식관련기관간의 장기기증자 정보공유 등으로 버려지는 장기가 최소화됐기 때문이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는 장기매매 근절 및 장기의 공정한 분배를 위해 뇌사의 이식대상자 선정 및 분배, 장기이식관련 의료인 등 교육, 의학적 표준 마련 등 조사·연구 실시, 기증 및 이식관련 통계관리, 장기기증 문화의 저변 확산을 위한 대국민 홍보강화, 장기이식관련기관 지정 및 지도·감독 평가, 장기기증희망등록신청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뇌사기증자에 대해 장제비, 위로금, 진료비 각 180만원, 살아있는 장기기증자의 유급휴가 보상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재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장은 “뇌사 장기기증 1000건 달성을 목표로 규제완화 등 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문의하거나 전국 보건소·의료기관 등 295개 장기이식등록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 등 관련 제도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뇌사자 발굴 및 관리, 기증문화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 최미라 기자 mil0726@todaykorea.co.kr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