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각종 국제 업무·시의 국제행사에 활용 전망

서울시는 한남동에 신축 중인 시장공관의 일부 설계를 변경해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전용 공간인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칭)'로 오는 10월경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계속되는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개방해 다수의 시민을 위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당초 서울시는 2004년 10월 7일 문화재청이 서울성곽 복원을 요청함에 따라 현 혜화동 공관을 이전하기로 하고 2005년 11월부터 한남동에 새 공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는 국제행사 등이 가능한 100석 규모의 대회의실과 25석 규모의 소회의실, 1일 최대 18명 숙박이 가능한 9실의 게스트룸 등을 갖추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해외기업과의 크고 작은 바이어와의 무역상담회, 투자유치, 기술교류 등 사업협력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센터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용 공간으로 쓰이기 때문에 업무 시 별도의 행사 및 부대시설 사용에 따른 비용을 부담해야 했던 중소기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함은 물론 독립적 공간에서의 집중적인 상담을 통해 사업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센터는 재외공관들이 밀집해 있는 한남동에 위치하고 있고 해외 바이어들이 주로 머무는 강남, 명동 등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글로벌 비즈니스 기능에 집중하기 위한 지리적 조건도 뛰어나다.

아울러 서울시는 별도의 공간을 임차해 치러왔던 각종 국제회의 및 워크샵, 세미나 그리고 자매도시 등과의 교류행사와 오·만찬 행사 등에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정홍보 효과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센터 운영은 중소기업 지원기능을 갖춘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 위탁하고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담 공간 등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활발히 이용하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비용은 향후 검토를 거쳐 실비 정도로 최소화할 예정.

정순구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우리 중소기업들이 실질적 경영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돕겠다”며 “장기적으로 서울의 기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유용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혜화동 공관의 서울성곽 복원은 오는 9월 착공해 2010년 상반기 중 원형대로 복원할 예정이며 오 시장은 민선 4기 임기까지 혜화동 공관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후 혜화동 공관은 민선5기 시장의 거주공간이 준비되는 대로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작은 도서관과 성곽공원을 조성,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투데이코리아 최미라 기자 mil0726@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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