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생활습관 개선해 독소제거

열이 얼굴로 오르면서 피부로 발산되는 여드름은 열이 많이 오를수록 그만큼 여드름도 많이 발생하는 '열질환'이다. 때문에 열을 오르게 하는 술,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여드름 치료를 위해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효과를 볼 수 없다.

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면 수분이 증발하는데 이때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피지가 증가하면서 여드름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여드름 전문 미그린한의원 김종권 원장은 “여드름피부환자는 일반사람들에 비해 체내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편인데다 얼굴 쪽으로 열이 발생하여 피지가 증가할 경우 모공을 통한 피지 분출이 수월하지 못하게 되면서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며 “이런 경우 내부 장기 치료와 함께 피부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면서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여드름 치료는 울긋불긋한 여드름 자국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여드름 치료, 스트레스를 잡아라~

과거 여드름 치료는 피지, 모공, 여드름균, 각질 등 피부자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급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드름의 근본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에 대한 해결이 우선시되고 있는 추세.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열 받지 말라'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를 '화(火) 또는 열(熱)'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상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상태를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 하여 머리는 차갑고 시원하며 발 쪽으로 갈수록 따뜻하도록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한다.

특히 머에 열이 오르면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은 물론 두통, 어지러움, 불면, 안구충혈 등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게 되므로 무엇보다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얼굴로 열이 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몸에서 얼굴로 열이 올라가는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수승화강(水昇火降), 열은 아래로 내리고 맑고 시원한 물의 기운은 얼굴로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여드름 치료는 물론 촉촉하고 맑은 피부를 가질 수 있으며 손발은 따뜻하고 아랫배가 따뜻해져 소화도 편해지고 생리 불순도 해결할 수 있다.

미그린 김종권 원장은 “뜨거운 기운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주는 약재와 차가운 기운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주는 약재를 처방하여 몸의 순환을 원활이 해 준다”며 “이런 한의학적인 치료는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서 처방을 달리 하기 때문에 꼭 전문 한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열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열로 인해 여드름이 심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우선 열이 우리 얼굴에 침범하지 않도록 평소 물을 많이 마셔 예방하는 것이다. 물은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면서 피지의 증가를 막아 준다.

이미 발생한 열은 피지와 먼지, 화장품 등을 깨끗이 세안해 줌으로써 피지분출을 원활히 하여 제거한다. 또한 심적 안정을 위한 명상이 필요하다. 명상은 조용한 가운데 깊은 호흡과 함께 내면의 긴장을 불어주는 것으로 순환에 도움이 된다. 동시에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면 더욱 좋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진주 기자 jjj@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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