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 FTA 협상 개시 선언 예정

호주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5일 호주의 케빈 러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5일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케빈 러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앞으로 있을 G20 금융정상회의에서의 협력 △교역·투자, 기후변화 및 에너지, 금융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확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호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시드니에서 개최된 '한·호 그린 비즈니스포럼'에서 갖은 기조연설에서 “양국간 인적 교류 및 교역 규모가 급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그간의 성과를 디딤돌로 삼아 실질적이고 한 단계 높은 협력 시대를 열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호 FTA 체결을 통해 무역투자를 더욱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으며, 호주 경제인들은 한국의 미래를 보고 한국에 투자해 달라”며 “현재 세계는 경제금융위기와 기후변화라는 두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제3국에까지 공동 진출함으로써 아·태지역에서 녹색성장 벨트를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오후 시드니 소재 뉴사우스웨일즈 주 총독 관저에서 '마리 바쉬어' 주 총독과 환담을 갖고 △양국 지자체간 협력 문제 △호주의 다문화 정책 △호주 내 한국어 교육 진흥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바쉬어 주 총독은 “각 분야에서 한·호간 협력이 증진되고 호주를 방문하는 한국인이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NSW주와 한국의 지방자치 단체간에도 각종 협력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며 “21세기는 아시아가 주도하는 시대이며 호주는 아시아 국가의 일부이고 최근 호주의 젊은 세대들의 아시아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많은 한국인들에게 호주는 이미 유학, 이민, 관광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고 싶어하는 국가이며 특히 NSW주는 호주 내에서 가장 큰 한인사회가 형성돼 있는 만큼, 한국 교민 사회가 호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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