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 약화 우려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10년간 우리나라의 인구증가율은 세계에서 거의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가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남미.북미.오세아니아 대륙에서는 전쟁.기아.이주 등 특수한 상황에 처해진 나라들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보다 인구 증가율이 낮은 나라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증가율은 미국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고 영국.프랑스.네덜란드.노르웨이.호주 등에 비해서도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통계청과 유엔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세계인구는 72억1943만명으로 작년의 64억6475만명에에 비해 11.7%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한국의 인구는 4813만8천명에서 4927만7천명으로 2.4% 늘어나는데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의 51개국 중에서 인구 증가율이 한국(2.4%)보다 낮은 나라는 일본(-0.1%), 아르메니아(-1.5%), 그루지야(-6.5%), 카자흐스탄(0.4%) 등 4개국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국인 대만은 3.2%, 중국은 5.9%, 인도는 14.2%, 싱가포르는 11.3%, 홍콩은 10.3% 등이었다.

동티모르는 56.9%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38.6%, 예멘 35.8%, 팔레스타인 35.0%, 이라크 26.6%, 몰디브 26.4%, 사우디아라비아 25.5%, 쿠웨이트 25.8%, 시리아 25.0%, 아랍에미리트 24.3% 등의 순이었다. 이스라엘의 인구증가율은 16.6%로 예상됐다.

이밖에 방글라데시 18.6%, 미얀마 8.8%, 필리핀 16.6%, 타이 7.5% 등이었다.

북한의 인구증가율 전망치는 3.6%로 한국보다 높았다.

한편 북아메리카 국가들의 인구증가율 전망치는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구증가율은 9.2%로 한국의 3.8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캐나다는 8.6%, 멕시코는 1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국가중에서 아일랜드는 빠른 경제성장에 걸맞게 인구증가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12.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프랑스 3.0%, 아이슬란드 8.1%, 룩셈부르크 12.5%, 네덜란드 3.1%, 노르웨이 4.8%, 포르투갈 3.2%, 스페인.스웨덴 각 각 3.0%, 영국 2.9% 등이었다.

체코.불가리아.헝가리.리투아니아.러시아.슬로바키아.세르비아.독일.이탈리아 등은 인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전망됐다.

오세아니아에서는 호주가 10.4%, 뉴질랜드가 6.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남아메리카 국가들 가운데 한국보다 인구증가율이 낮은 나라는 쿠바(1.5%), 바베이도스(2.2%), 마르티니크(2.0%) 외에는 없는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경쟁국인 브라질은 12.3%로 한국보다 훨씬 높았다. 또 아르헨티나 10.1%, 칠레 10.0%, 페루 15.0%, 우루과이 6.2%, 베네수엘라 17.1% 등이었다.

아프리카에서도 한국보다 인구 증가율이 낮은 나라는 보츠와나(-4.2%), 레소토(-2.8%), 스와질란드(-3.9%), 남아프리카공화국(1.0%) 외에는 없다.

경제전문가들은 "향후 한국의 인구증가 둔화는 노동인력 감소로 인한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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