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 투어에서 신지애가 끈질긴 승부근성으로 대역전우승을 일궈내 상금 30만 달러를 챙겼다.

8일(한국시간)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터 HSBC위민스챔피언스(총 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신지애는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전날 선두였던 캐서린 헐(호주)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전날 선두였던 헐에게 무려 6타 차나 뒤져 우승에 대한 희망이 없는 듯 보였지만 신들린 맹타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선두였던 헐보다 오히려 2타 차로 앞서는 대역전극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승부의 갈림처는 신지애의 후반 11, 15번 홀의 버디 2개였다. 신지애의 승부수로 궁지에 몰린 헐은 17번 홀 버디로 1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마지막 18번 홀에서의 보기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무려 3승을 따내 한국선수들 중 최대의 기대주였으나 올 시즌에서는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컷오프'를 당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신지애는 이번 LPGA 우승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추후 계획도 상향 조정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우승은 신지애의 올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이다.

김정유 기자 thec98@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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